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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메신저 앱 공식출시 임박…업계 '긴장'


"국내시장, 네트워크 효과···특징 없으면 영향 미미"

[정미하기자] 페이스북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면서 카카오톡 등 국내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페이스북은 12일 메신저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은 페이스북이 회원간 소통을 넘어 휴대폰 주소록에 있는 친구와 메시지 및 사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전부다. 이 같은 내용은 이미 페이스북이 지난해 말 공개하며 한국 시장에서도 적용단계에 들어간 내용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무료음성통화를 제공하고 있고, 지난 2월 말에는 14개국 18개 통신사와 통신사들과 제휴해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아예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에 주력하고 있어 새롭게 발표될 내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페이스북이 통신사들과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한 국가는 유럽의 포르투칼·아일랜드·불가리아·이탈리아, 아시아 지역의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태국,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라틴아메리카의 브라질이다.

전세계 모바일 메신저 1위 자리를 왓츠앱(Whatsapp)이 지키고 있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네이버 라인과 중국의 위챗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모바일 시장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SNS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톡이 페이스북 메신저앱의 영향권에 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우리시장에서만큼은 그 파장이 적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자들은 이미 전화번호 기반으로 이뤄져 있는 카카오톡과 별반 다를 내용이 없는 SNS로는 시장을 파고들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페이스북이 가진 파워나 가입자수를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SNS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효과를 고려할 때 기능보다는 네트워크 상의 진입장벽이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이 가진 브랜드 파워나 전세계 11억명 이상의 가입자수가 지니는 힘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SNS는 기능보다 현재 보유한 이용자 수에 따라 사용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국내 SNS시장을 이미 카카오톡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틈을 비집기란 힘들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포화된 SNS시장에서 이용자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이 그리 크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이미 한국 이용자들은 첫번째로 사용하는 메신저 외에도 두번째, 세번째로 사용하는 메신저가 정해져 있는 등 SNS사용 패턴이 고정화단계에 들어선 경향이 있다"며 "페이스북이 내놓을 메신저가 기존 SNS와 특별한 차이점을 가지지 않는한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산 SNS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있어서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라인은 일본·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음의 마이피플 역시 해외 진출 국가 선정을 마무리하고 국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국내 SNS 1위 카카오의 카카오톡 역시 해외 진출에 예전부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나마 국산 SNS가 선전하고 있는 동남아·남미에서 페이스북이 데이터 요금을 할인하거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고, 페이스북이 모바일 서비스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페이스북은 적어도 초기 시장에서만큼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지닌 전세계 브랜드 파워도 무시하지 못할 힘이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웹 중심의 SNS에서 벗어나 모바일 서비스로의 전환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페이스북은 2013년 3분기 실적발표 결과 월 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는 8억7천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에 비해 무려 45%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체 월 평균 이용자 11억9천만 명 중 80% 가량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하루 평균 모바일 이용자 수 역시 5억 명을 돌파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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