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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델' 5가지 분야에 전략적 투자나선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 "빠른 의사결정 기업으로 거듭날 것"

[김관용기자] 상장폐지를 통한 개인회사 전환 절차를 밟고 있는 델(Dell)이 기업용 IT솔루션과 클라우드 등 5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델은 7개월 간을 끌어온 지분 인수전 끝에 주주들이 마이클 델 창업주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면서 새로운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

상장폐지 결정 이후 본사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델은 상장 폐지를 통해 더 민첩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상장 기업의 경우 90일 마다 실적을 발표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통한 투자가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개인회사로 전환된 델은 향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과 ▲세일즈 역량 강화 ▲신흥 시장 집중 ▲태블릿 및 PC를 통한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컴퓨팅', ▲고객 경험 향상이라는 5가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델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 델은 그동안 PC 뿐 아니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까지 인수합병하면서 델 소프트웨어 그룹을 신설하기도 했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상장폐지 후에도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며 "특히 관련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업을 비롯해 인수합병도 계속 진행해 종합 IT솔루션 선두 기업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델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영업 및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영업의 경우 보다 전문화된 세일즈 조직을 위해 교육을 포함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채널을 다각화함으로써 다양한 델의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해 글로벌 커머셜 채널(GCC) 조직을 론칭함과 동시에 두 군데의 총판을 영입하면서 채널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파트너사의 엔지니어 역량 강화를 위한 '델 엔지니어스 클럽'도 발족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델은 기존 시장 외에도 신흥 시장을 확대하고 여기에서 델의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객경험은 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델은 항상 고객의 필요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들음으로써 고객의 성공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PC와 태블릿PC 분야에 대한 클라우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노트북과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등의 다양한 PC와 모바일 기기 간의 결합으로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업무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데스크톱가상화(VDI)와 효율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구축이 핵심 목표다.

델의 5가지 전략적 투자 분야에서 스마트폰은 없다. 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기업들을 겨냥한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필 데이비스 부사장은 "창업주의 품으로 돌아간 델은 상장기업이 아닌 이제 막 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면서 "델이 PC 유통 구조의 혁신을 통해 시장을 변화시켰던 것처럼 향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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