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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가폰 샤오미 약진…한국의 득실은?


한국證 분석…세트업체는 경계 요소, 부품업체에는 기회

[이혜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중국에서 중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小米)를 선두로 중국업체들이 약진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스마트폰업체에는 치열한 경쟁의 서막이면서도, 부품업체들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세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저가폰 시장 확산 이후 중가폰까지도 시장이 빠르게 확장중"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삼성 등 외국 브랜드가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하고 중국의 로컬 브랜드가 저가폰 시장을 선점한 후, 최근에는 중간 회색지대를 공략하는 중가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30만~40만원대 제품을 내놓는 샤오미는 지난 2010년에 창립한 업체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부문 총 책임자 휴고 바라 영입, 플래그십 모델 Mi 3 발표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의 플래그십 모델 Mi 2는 약 719만대 판매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과 괜찮은 스펙의 제품에다 로컬 프리미엄이라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저렴한 가격은 '유통과 마케팅 비용의 최소화'에 따른 것이다.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하는 단독 매장 대신 100% 온라인 판매를 하며, 제품은 대만 업체에 아웃소싱하고 '선 예약-후 제조'를 택해 재고를 최소화한다는 설명.

▲SNS를 통한 고객 피드백의 빠른 반영 ▲SW(소프트웨어)·콘텐츠 중심 전략도 특징이다. 샤오미는 자사에 대해 '아마존이 킨들을 파는 것처럼 우리는 스마트폰을 판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CEO 레이쥔의 독특한 이미지와 함께 샤오미는 '중국의 애플'로 포지셔닝됐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가는 샤오미의 다음 수순은 당연히 해외 진출일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스펙의 스마트폰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하이엔드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 세계(특히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 중인 이머징 시장)의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휴고 바라를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으로 봤다. 안드로이드 개발을 진두지휘했고 향후 개발 방향까지 완벽히 알고 있는 엔지니어이자 구글이라는 '큰 물'을 경험한 경험자인 만큼 해외 사업 확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샤오미 약진…부품주는 기회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로컬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가 시장에서의 약진은 분명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해온 우리 스마트폰 관련주에는 위협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중국 정부가 IT뿐 아니라 전 업종에서 경쟁력 있는 로컬 업체 육성을 위한 장기 계획을 추진중으로, 중국 로컬 업체들의 입지는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오미 같은 중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약진하면 약진할수록 국내업체들은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하는 부분을 출하량으로 메워야 하는 딜레마가 발생한다고 봤다.

그러나 부품주는 "중국 중가폰 시장 성장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 관점에서 일부 부품주에 선별적인 수혜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가폰은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일부 중요 부품은 한국산을 쓴다는 것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홍미폰은 삼성의 카메라 센서를 쓰고, Mi 3의 스크린은 LG 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는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약화된 영업환경으로 주가 흐름이 약세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칩·필터 부문의 아모텍·이노칩·와이솔, 카메라렌즈·모듈에서는 삼성전기·세코닉스,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에 주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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