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창조경제' 창시자이자 전도사로 손꼽히는 존 호킨스 창조경제연구소 대표는 10일 "한국이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습역량, 창업역량, 융합역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킨스 대표는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3 산업융합 국제콘퍼런스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3가지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창조생태학의 세가지 원리로 ▲ 모든 사람은 창조적이며 ▲ 창조에는 자유가 필요하고 ▲ 자유를 표현하기 위한 시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호킨스 대표는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발현되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거래가 충분히 이뤄지는 정당한 시장이 우선 구축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인 제조산업의 가치사슬은 공장·노동력·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자본력, 즉 유형적 자산과 가치에 머물렀다"며 "창조경제의 가치사슬은 사람과 그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무형적 자산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창의적 인적 자본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호킨스 대표는 2001년 펴낸 '창조경제'(The Creative Economy)라는 책에서 창조경제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인물이다. 그가 주창한 창조경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기존 제조업·서비스업·유통업·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날 행사에는 호킨스 대표 외에도 도리스 성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건축학과 교수, 이진하 MIT 미디어랩 선임연구원, 조신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 윤영선 숭실대 융합기술원장,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융합을 통한 창조경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BT, NT 등 다양한 분야로 지평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융합은 아이디어와 속도가 중요한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필수 전략"이라며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융합 키워드 선점을 위한 선도적인 투자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