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권희원 LG "최근 1년, 삼성보다 앞서고 있다"

"시장 선도로 격차 줄여, LED 곡면 TV도 가능"


[민혜정기자] LG전자가 차세대 TV 시장 경쟁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UHD TV나 OLED TV를 내놓는 등 1년 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8년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1위다툼에서도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리딩하는 제품을 1년반 정도부터 계속 내놓고 있는데 이게 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1위 다툼에) 정공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세계 TV시장은 8년째 삼성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몇년째 1위 달성에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격차는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난해 부터 삼성을 제치고 차세대 TV를 선출시 하는 등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추세대로 삼성과의 격차를 줄이고,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기준 전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 27.1%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6.3%로 2위를 차지했다.

권희원 사장은 이번 'IFA2013'의 핫이슈로 떠오른 곡면 TV 싸움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필요하다면 곡면(커브드) LED TV도 만들 수 있다"며 한 치 양보 없는 주도권 다툼을 예고했다.

올초 커브드 OLED TV를 선보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FA에서는 UHD OLED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차세대 TV 싸움이 더욱 가열되는 형국. 삼성전자가 65형 곡면 UHD LED TV와 55형 곡면 UHD OLED TV를 공개했고 소니도 풀HD급 곡면 LED TV를 선보이며 가세했다.

LG전자 역시 최대 크기인 77형 곡면 UHD OLED TV를 깜짝 공개했으나 곡면 LED TV는 따로 선보이지 않았다. 곡면 TV로는 LED보다 OLED가 적합하다는 판단이지만 필요하다면 곡면 LED TV를 내놓는 등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곡면 TV는 화면이 안쪽으로 오목해 화면 중심부나 주변부에서 시청자 눈까지 거리가 비슷해 평면 TV보다 왜곡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몰입감을 높이는데다 패널을 휘게하는 초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고난도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세계 빅3 TV업체들의 차기 TV시장 및 기술 주도권 다툼의 격전지가 되는 형국이다. 일반적으로 LED 보다 OLED 패널이 곡면 TV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희원 사장은 "좋은 품질의 곡면 TV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LED로 곡면 TV 제작을)꼭 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중·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미 국내 업체의 UHD TV가 다른 나라 업체를 압도하고 있어 기술 경쟁에는 한 수 위라는 것. 다만 부족한 콘텐츠는정부, 방송 등의 도움이 필요한 과제로 꼽았다.

권 사장은 "중국이 아무리 저가 전략을 펼친다 해도 TV는 적정가격에 좋은 디자인, 화질, 편리성 등이 복합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일본과 대비해서보면 소니는 대만 AOU 패널을 사용하지만 2개회사(삼성과 LG)는 내부적으로 모듈을 갖고 있어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일본은 콘텐츠 확보나 제도적 법률적면에서 발빠르게 정부 기관과 잘 협조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가 이같은 UHD TV 등 차세대 TV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 등으로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LG전자 권일근 HE연구센터장(전무)은 "TV는 5천달러 미만이 돼야 많이 팔리는데 84인치 UHD TV도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예상보다 상당 수 팔린다"며 "기술 발전 추이에 따라 가격 역시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베를린(독일)=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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