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약진…삼성-LG 'OLED-UHD TV' 투트랙 전략

상반기 소니 UHD TV 1위 vs 하반기 삼성-LG 공세 본격화


[박웅서기자] TV 시장에서 부진을 겪어온 소니가 UHD TV를 앞세워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경쟁사보다 빠른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특히 대응이 늦었던 보급형 UHD TV 시장에서 최근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과 동시에 곡면 OLED TV까지 상용화에 성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소니는 올 상반기 세계 UHD TV 시장에서 약 1억8천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상반기 전체 UHD TV 시장 규모는 약 4억9천만달러로 소니는 이중 37.8% 점유율을 차지했다. 2위는 14.2%를 기록한 LG전자이며, 하이센스(10.8%), 스카이워스(9.8%), 창훙(8.2%), TCL(7.8%) 등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분기별로 보면 소니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소니는 1분기 UHD TV 시장에서 15.4% 점유율을 기록한 뒤 2분기 42.4%로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삼성-LG, UHD-OLED TV 확대 및 가격 공세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특히 보급형 제품 출시가 늦었던 삼성전자는 상반기 UHD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4%(7위)에 그쳤다.

LG전자의 경우 상반기 전체로는 2위에 올랐지만 선두 소니와 두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 상태다. 특히 1분기 35.6% 이후 2분기에는 9.8%로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스카이워스(10.8%)에게도 밀렸다.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급형 제품보다 84~85형 초대형 UHD TV로 VIP 고객들을 겨냥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 제품들은 가격이 원화 기준 2천500만~4천만원에 달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UHD TV와 동시에 OLED TV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병행한 탓에 UHD TV 하나에 매진하지 못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부터는 이런 상황이 달라질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UHD TV는 55, 65형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또 55형 곡면 OLED TV까지 상용화에 성공,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제품 출시를 완료했다.

차세대 TV 시장 공략을 위한 삼성, LG의 전략은 공격적인 가격 공세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최근 곡면 OLED TV 가격을 1천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출시가도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8천999달러로 책정됐다.

UHD TV 역시 제품별로 55형 모델은 5천500달러에서 4천달러 미만으로 약 1천500달러 이상 내렸고 65형 모델은 7천500달러에서 2천달러 가량 싸져 5천500달러 미만으로 값이 떨어졌다.

LG전자도 삼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OLED TV 가격을 평면형과 곡면형 각각 990만원, 1천90만원으로 최대 410만원 내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의 경우 가격 인하에 나섰고, 미국도 가격 조정을 검토중이다. 55, 65형 UHD TV는 최대 200여만원 가격을 낮춘 기본형 제품을 추가로 국내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UHD TV를 시장에 선보인 시기가 늦었지만 특유의 빠른 대응으로 차세대 TV 주도권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LG의 공격적인 가격 조정은 추후 해외 경쟁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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