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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서버를 넘어 모든 하드웨어를 가상화"


SW 정의 데이터센터 비전 구체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

[김관용기자] 서버 가상화 시장 1위 업체인 VM웨어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전략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서버 가상화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주요 하드웨어인 스토리지와 네트워크까지 가상화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되고 유연한 데이터센터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새롭게 발표하면서 사실상 아마존이나 구글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선두 업체들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VM월드 2013' 콘퍼런스는 '관습을 타파하자(Defy Convention)'는 주제로 VM웨어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인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VM웨어가 꿈꾸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말 그대로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데이터센터를 의미한다. 기존의 가상화는 주로 서버에 국한된 개념으로 인식됐지만 VM웨어는 VM월드 2013을 통해 네트워크 가상화 및 스토리지 가상화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하드웨어를 가상화하는 개념을 구체화했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가상화된 하드웨어 자원을 통합해 워크로드를 하나의 풀(Pool) 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성과 지능적으로 정보자원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자동화가 핵심이다.

물리적 환경에서는 한 대의 서버 자원 활용률이 최대 30%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가상화 환경에서는 여러 대의 서버에 분산돼 있는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팅 장비 활용률을 높이고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한다.

VM웨어가 새롭게 발표한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NSX'와 스토리지 가상화 제품 '버추얼 샌(Virtual SAN)' 또한 이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솔루션으로 서버 가상화 제품인 'v스피어'와 같이 하드웨어의 유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의 물리적 환경의 데이터센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지난 10년간 VM웨어가 컴퓨팅 가상화에 집중했다면 향후 10년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를 완성시켜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제품군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가상화함으로써 IT의 효율성과 민첩성, 자동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VM웨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진출

특히 VM웨어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 내 구축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 간에 워크로드가 자유자재로 넘나들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VM웨어가 지금까지 이야기 해 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VM웨어 솔루션을 통해 구축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관리툴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는 프라이빗 환경이나 퍼블릭 환경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VM웨어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의미한다.

팻 겔싱어 CEO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VM웨어는 고객들이 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해석됐다.

VM웨어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국 지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기존의 라스베이거스 데이터센터에 더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와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인 사비스(SAVIS) 데이터센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에는 이미 차이나모바일, 텔스트라, 씽텔, NTT도코모, 히타치 등과 협력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파트너사를 선정해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앤드류 더튼 VM웨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아직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은 없지만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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