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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정규직 급여만 '껑충'


금융소비자원 분석…전체 급여 인상률보다 정규직 급여 인상률 높아

[이혜경기자] 은행들이 정규직의 급여만 두드러지게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여인상률이 가장 높은 은행은 연평균 22% 인상된 하나은행으로 파악됐다.

이는 26일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이 발표한 '11개 은행 종업원 급여지출 총액 분석' 자료에 따른 것이다. 조사대상 은행은 하나, 씨티, 부산, 우리, 외환, 경남, 대구, 광주, 전북, 산업, 기업 등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최근 2년간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10년 8천300만원에서 2012년 1억200만원으로 2년간 1천900만원이 증가했다. 23%(연평균 11.5%) 늘어난 것이다.

반면,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2010년 7천100만원에서 2012년 8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간 18%(연평균 9%)가 증가한 것이다.

고용면에서 최근 2년간 11개 은행이 새로 고용한 직원 중 정규직원은 639명이었으나, 비정규직은 2천673명이었다. 정규직 인원이 1.26% 늘어날 동안 비정규직 인원을 30.6% 증가시킨 것이다.

금소원은 "이는 비정규직원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정규직의 급여인상폭이 더 컸다는 의미"라며 "최근 은행들이 비정규직 위주로 인력을 대체하면서 고용의 질은 떨어뜨리고, 기존 정규직 위주 종업원 급여 지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급여 가장 많이 올린 은행은 '하나은행'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급여 인상폭이 가장 컸다. 하나은행은 최근 2년간 급여를 44.95%(전직원 1인당 기준, 연평균 22%)를 올려 조사대상 11개 은행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 뒤는 씨티은행 31.7%(연평균 16%), 부산은행 26.7%(연평균 13.4%), 우리은행 20.5%(연평균 10.3%)등의 순으로 이었다.

금소원은 "같은 기간 고용부의 연간 협약임금인상률이 5%인데, 은행권은 이의 2~4배로 급여를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 정규직원의 급여 인상률은 더 높았다. 하나은행은 최근 2년간 정규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3천600만 원이 인상돼 상승률로는 무려 57.46%(연평균 28.6%)나 뛰었다. 분석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그 다음은 같은 기간 4천200만원 오른 씨티은행(상승률 36%, 연평균 18%), 1천500만원 오른 경남은행(상승률 28.5%, 연평균 14.3%) 등의 순이었다.

◆국책은행 급여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좁아

한편, 국책은행들의 급여 인상폭은 상대적으로 좁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은행은 최근 2년간 급여를 1.45%(연평균 0.7%)를 올려 분석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임금인상을 보였다. 그 다음은 산업은행 4.4%(연평균 2.2%), 전북은행 6.75%(년 평균 3.4%) 순서였다.

국책은행의 정규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인상폭도 상대적으로 낮은 흐름이었다. 산업은행 정규직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최근 2년간 500만원 인상돼 상승률로는 4.8%(연평균 2.4%)였다. 다음은 기업은행으로 정규직 1인당 평균급여가 700만원 늘었다. 상승률은 6.6%(연평균 3.3%)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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