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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상반기 특징적인 보안 이슈는?


안랩, 올해 상반기 PC 및 모바일 보안 위협 트렌드 발표

[김관용기자] 올해 상반기 주요 PC 보안 이슈로는 대규모 보안사고 발생과 메모리 패치 기능을 이용한 인터넷 뱅킹 악성코드 출현, 국내 소프트웨어 대상 제로데이 취약점 증가, 한국형 모바일 악성코드 증가가 꼽혔다.

또한 파밍과 결합된 온라인 게임 계정정보 탈취 악성코드와 자바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 취약점의 지속적인 악용, 국가간 갈등을 유발하는 인터넷 사이버 첩보전 등도 상반기 주요 PC 보안 이슈로 선정됐다.

19일 안랩(대표 김홍선)이 ASEC 리포트 최신호를 통해 발표한 올해 상반기 PC 및 모바일 보안 위협 트렌드에 따르면 정부기관과 언론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보안사고 발생이 대표적인 PC 보안 위협으로 지목됐다.

지난 3월20일 발생한 공격은 2011년과 그 이전에 발생했던 대규모 보안 사고 사례와 유사한 해킹 공격으로 감염된 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 방해와 데이터 파괴를 위해 디스크의 MBR(Master Boot Record)과 VBR(Volume Boot Record)을 특정 문자열로 강제 덮어쓰기하는 악성코드 유포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하지만 6월25일 발생한 보안 사고는 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과 데이터 파괴 목적의 악성코드 유포와 국내의 정치단체와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 공격을 함께 병행한 것이었다. DNS 증폭 디도스 공격과 스크립트 기반 공격 등 새로운 디도스 공격 기법들이 사용된 것도 특징이었다.

메모리 패치 기능을 이용한 인터넷 뱅킹 악성코드 출현도 주요 이슈로 지목됐는데 2013년 6월 발견된 온라인 게임 사용자 정보 유출 형태의 악성코드는 기존에 발견되지 않았던 국내 인터넷 뱅킹 사이트에 대한 정보 유출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게임 사용자 정보 유출 형태의 악성코드가 게임 사이트 외에 다른 웹사이트를 목표로 삼은 시기는 2012년 8월로 언론사 및 정부기관의 서버 관리자 페이지에 대한 정보 유출이 이뤄졌다. 기존의 뱅키(Banki) 악성코드가 사용했던 호스트(hosts) 파일을 변조해 허위로 제작된 금융권 웹 사이트로 사용자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13년 처음 발견된 인터넷 뱅킹 사이트 공격은 개별 금융권 웹사이트에서 설치되는 고유한 보안 모듈들에 대한 메모리 패치를 수행해 정보 유출이 발생한다. 이러한 공격 기법은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 이용 과정 중 정보 유출이 발생하므로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대상 제로데이 취약점 증가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국내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한 취약점과 이를 악용한 악성코드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터넷 뱅킹에 많이 쓰이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이 발견됐으며 동영상 플레이어 프로그램에서 취약점이 보고되기도 했다.

또한 국내의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이용한 경우도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워드나 PDF 등 문서관련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악성코드 증가도 상반기 주요 보안 이슈였다.

2012년에는 V3 모바일에 진단이 추가된 악성코드는 한국 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공격 대상으로 한 악성코드가 다수 발견됐다.

3월 발생한 체스트 변종 악성코드는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들을 분석하고 공격한 사례였다. 공격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을 골라 외식 및 영화 무료 쿠폰 등을 가장해 특정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이를 클릭하면 악성코드를 설치한다. 이후 자신이 미리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액결제를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인증문자(OTP, One-Time Password)를 가로채 결제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소액결제 서비스는 국내에서 특히 활성화돼 있는데, 주민번호와 이름, 전화번호를 이용해 1차 인증을 거친 후 등록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OTP(One-Time Password)를 입력해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의 특징을 잘 이해한 악성코드였다.

또한 2013년 상반기에 발견된 보안 위협들의 특징 중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공격이 활발했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었다.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개인정보 탈취 형태의 악성코드는 인터넷 뱅킹 정보를 탈취하는 형태와 온라인 게임 계정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였다.

특히 온라인 게임 계정을 탈취하는 악성코드는 윈도 시스템 파일을 변경하거나 패치하는 형태로 유포됐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위장하기 위한 기법이다.

이와 함께 보안 소프트웨어의 진단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변형들을 유포하거나 목적 달성을 위해 다양한 보안 소프트웨어 무력화 기법들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인터넷 뱅킹 정보 탈취 형태의 악성코드는 정상적인 은행 사이트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피싱(Phishing) 웹사이트를 이용한 방법에서부터 호스트(hosts) 파일 변조 형태, IP차단을 피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서버(C&C)와 통신하는 등 점점 고도화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인터넷 뱅킹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와 온라인 게임 계정 탈취형 악성코드가 결합돼 금전적 이득을 극대화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밖에 자바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취약점을 악용하는 현상도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어도비의 플래시 플레이어와 아크로뱃 리더, 오라클 자바 등 시스템이 아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중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자바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은 2013년 상반기 동안 보고된 취약점 수 면에서도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국가간 갈등을 유발하는 인터넷의 사이버 첩보전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뉴욕 타임즈는 2012년 10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재산 보도 후 4개월 간 중국 해커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당했다고 지난 1월 30일 보도했다. 또한 뉴욕 타임즈는 미국 보안 업체 맨디언트(Mandiant)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정보 유출 사고의 배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61398 부대가 있다고 지난 2월 1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방부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와 인민해방군이 사이버 첩보 활동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는 중국산 네트워크 장비 수입에 대한 규제까지 논의되는 상황이다.

6월 초 워싱턴 포스트지와 가디언지는 미국의 테러범 적발을 위한 비밀 정보 검색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의 존재를 폭로했다. 6월 10일 포린 폴리시는 NSA 내 중국 해킹 임무 조직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가디언지는 영국 정보기관이 2009년 G20 회의 때 각국 대표단을 해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랩은 상반기 주요 모바일 보안 위협으로는 모바일 악성코드 급증과 정보 유출 및 과금 유발 트로이목마 다수 발견, 사용자 과금 유발 악성 앱 최다 출현, 국내 스마트폰을 노린 악성코드 활개 등을 꼽았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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