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메시징협회 "KT·LG유플러스 불공정 경쟁 멈춰라"

[김국배기자] 기업메시징부가통신사업자협회(회장 장준호)는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 등에 기업메시징 시장의 불공정경쟁 환경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협회는 '기업용 메시지 시장의 통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경쟁환경에 관한 탄원의 건'이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통해 "KT와 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대기업과 부가통신중소기업 간의 불공정한 경쟁환경으로 업계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근본적인 해결과 재발 방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기업용 메시지 시장은 초기 100% 중소기업 중심의 시장이었으나 2006년 시장규모가 1천억 원 이상으로 커지면서 유선통신사업자인 KT와 데이콤이 뛰어들었고 이후 KT, LG유플러스 등 거대 유무선통합사업자가 출범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수세에 몰렸다는 설명이다.

기업메시징 시장은 무선통신망을 임대해 기업의 컴퓨터에서 사용자의 휴대폰에 메시지(SMS, MMS)를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1998년 인포뱅크가 솔루션을 개발해 신용카드 승인, 은행계좌 입출금, 증권거래 알림 문자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국내에 처음 보급됐다.

협회 측은 "문제의 본질은 KT, LG유플러스와 같은 거대 유무선통합통신대기업이부가통신중소사업자들에게는 높은 원가를 적용하고 스스로는 그보다 낮은 단가로 소매사업을 통해 중소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이라며 "그간 시장은 약 5천억 원 규모로 5배 커졌지만 중소기업들의 점유율은 약 17%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협회는 또한 "창조경제형 중소벤처기업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성장시킨 시장에 기득권을 앞세우며 진입해 전횡을 휘두르는 등 창조경제 및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역행하는 유무선통합 기간통신대기업의 불공정한 사업은 하루 빨리 중단돼야 마땅하다"며 "중소벤처기업들도 산업 발전과 고용 증대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