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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LTE-A, 실시간 영상 보다간 데이터 '펑펑'


데이터 이용량 체크는 필수, 가급적 다운로드 이용해야

[허준기자] LTE와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LTE-A' 시대가 열리면서 데이터 이용량의 급격한 증가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TE-A 서비스를 도입한 통신사들이 킬러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는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다보면 순식간에 데이터가 소모된다. 갈수록 영상 중심의 데이터 서비스가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들은 과도한 데이터 요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24일 "LTE-A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영상 콘텐츠 이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행태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LTE-A는 이론적으로 100Mbps의 유선 광랜보다 빠른 150Mbps 속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보다 쾌적하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부터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부터 LTE-A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A 서비스를 시작하며 주력 콘텐츠로 방송을 내세웠다. 양사는 빠른 데이터 속도 덕분에 풀HD급 화질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강점을 적극 홍보하며 LTE-A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기존보다 데이터 소모량은 기존보다 늘어난다. 풀HD영상은 최소 4Mbps에서 8Mbps의 속도가 필요한데 이를 데이터 소모량으로 환산하면 1시간에 최소 1.75GB에서 최대 3.5GB가 필요하다. LTE52 요금제를 쓰는 사용자의 경우 불과 1시간만에 자신이 한달에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수도 있다.

◆통신사, LTE-A 시대 맞아 방송 콘텐츠 활성화 기대

SK텔레콤은 대표적인 모바일 방송서비스인 Btv모바일에서 풀HD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풀 HD 실시간 방송은 기존 HD화질 대비 2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기존 HD화질보다 2배 가량 많이 소모된다.

LG유플러스는 U+HDTV에 멀티뷰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4개 채널까지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이 기능은 1개 채널만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사용한다. 4개 채널로 시청시 약 3배 이상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양사는 무료로 영화나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영상 콘텐츠 이용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T프리미엄존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구매 비용 없이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U+HDTV에서 영화 100여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이용량 체크는 필수

KT경영경제연구소가 7월초에 발표한 '모바일 영상 시청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고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시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3G에서 LTE로 데이터 속도가 빨라지면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TE에서 LTE-A로 옮겨가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통신사에서 방송 콘텐츠 프로모션을 앞다퉈 진행하다보니 기존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보지 않던 고객들도 한번쯤은 방송을 시청해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LTE-A 휴대폰을 구매한 서울 성동구에 사는 김모씨(28세, 여)는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한편을 봤는데 1.5GB가 넘는 데이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와이파이를 쓰지 않는 이상 데이터가 무서워서 방송을 볼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TE-A로 고화질 방송이나 영화를 시청하는 경우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가급적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보다보면 데이터 사용량을 정확히 체크하기 어려워 사용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며 "영상을 다운받아서 본다면 쓴 양을 확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시청한다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라면 자신의 요금제에 따라 지급되는 데이터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데이터 리필하기' 프로모션이나 LG유플러스의 추가 데이터 제공 프로모션인 '데이터백'등을 활용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LTE-A 시대에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질 것이 예상되는 만큼 데이터 이용량을 대폭 늘린 새로운 LTE-A 전용 요금제를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데이터 중심의 LTE-A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통신사 관계자는 "속도는 2배 빨라졌지만 요금제는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며 "아직 전국적으로 LTE-A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당분간 LTE-A 전용 요금제 출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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