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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데이터 공유 가입해? 말어?


이동통신3사 '데이터 공유' 비교 & 주의점

[정미하기자]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는 남는데, 집에서 놀고있는 스마트기기가 있다면?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LTE 데이터 공유' 요금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 공유'는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할당된 데이터를 여러 장치에 나눠쓸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이 모회선이고 LTE 스마트폰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추가한 스마트 기기가 자회선이다. 아이패드,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PC, 갤럭시 카메라 등 유심슬롯이 있는 공기기가 자회선으로 등록가능한 스마트 기기에 속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함께쓰기', KT와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쉐어링'이란 이름으로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출시해놓고 있다. LTE '데이터 공유' 서비스는 현재 자회선 2대까지 무료, 3G기기도 등록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LG유플러스는 LTE기기만 가능) 혜택의 범위가 넒어졌다.

하지만 가입 전 주의도 필요하다. 가입할 수 있는 자회선의 수, 자회선 3대부터 부과되는 월정액, 자회선으로 등록 가능한 기기가 제각각이다. 거기다 LTE 데이터는 무제한 제공되지 않기에 데이터 사용량을 중간중간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자회선 2대까지 공짜…데이터 전용 요금제 이용자 '유리'

이동통신 3사 모두 자회선 2대까지 '데이터 공유'를 무료로 서비스 한다. 스마트폰 데이터가 남는데도 태블릿PC 등을 별도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 쓰고 있는 사람에겐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기에 각각의 데이터 요금을 가입하는 것보단 '데이터 쉐어링'에 가입하는 게 더 경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태블릿PC에서 3G나 LTE 데이터망을 이용하려면 통신사의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가장 싼 데이터 전용 요금제가 2만원 대 중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다. 더구나 보통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태블릿PC 등을 서브 단말로 이용하는 상황임에도 단말기 대금을 포함해 5만원 가까운 돈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LTE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데이터가 남는다면 '데이터 공유'를 사용하는 편이 경제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2대 범위 내에서 데이터 사용 기기를 추가할 경우에 한정된다. 자회선이 3대 이상일 경우에는 월정액이 부과된다. 최대 공유 회선은 KT가 9대로 가장 많고, SK텔레콤이 5대, LG유플러스가 2대다.

◆"놀고 있던 스마트폰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셈"

집에서 놀고 있던 3G나 LTE 스마트폰에도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LTE 데이터 전용 단말기'에 한정됐던 자회선 등록 기기 제한을 풀었다. 이젠 3G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자회선으로 등록 가능하다. 3G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단, 음성통화·영상통화 착발신은 불가능하며 문자 수신만 된다.

KT는 스마트폰을 자회선으로 쓸 수는 없지만 3G 기기를 자회선으로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음성 기능이 제공되는 태블릿PC로 음성통화·영상통화·문자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이월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KT만의 특징이다. 전달에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 스마트폰 기본제공 데이터와 합쳐서 쓸 수 있다.

LG는 LTE 기기만 등록 가능하며 태블릿PC는 등록 불가능하다. 사실상 갤럭시 카메라만 자회선으로 등록 할 수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월정액이 가장 저렴하다. 자회선 추가를 3대 이상 할 경우 기기당 LG유플러스는 7천원을 부과한다. SK텔레콤은 9천원, KT는 7천500원이다.

다만 월정액이 가장 비싼 SK텔레콤은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 3가지를 내놓고 약정 할인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제공 기본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함께쓰기 베이직' 외에 '데이터 함께쓰기 1GB', '데이터 함께쓰기 2.5GB' 는 각각 데이터 1GB와 2GB를 자회선에서 사용한 이후 스마트폰 제공 데이터를 공유한다. 단, 약정을 중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은 고려 대상이다.

또한 SK텔레콤의 '데이터 공유'는 부가서비스가 아닌 회선 추가 방식이다. 자회선에도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부여된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해지 또는 번호이동할 경우 자회선은 데이터 전용 요금제로 자동 변경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모회선을 해지 또는 번호이동하면 자회선은 자동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데이터 무제한 아닌 LTE, 사용량 중간 체크는 필수

일견 경제적으로 보이는 'LTE 데이터 공유'지만, 경제적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서는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데이터 이용량을 중간중간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SK텔레콤의 경우 LTE 데이터 한도초과 상한제가 적용돼 기기당 월 최대 1만8천원까지만 과금된다. KT 역시 LTE안심차단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 초과 요금발생을 막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본 제공되는 데이터 이상 사용했을 때 1MB당 20.48원이 부과된다. 태블릿PC에서 음성통화·영상통화·문자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장점이지만 음성통화는 초당 4.8원, 영상통화 1초당 6원, 문자 1건당 22원, MMS 1건당 220원을 내야한다. LG유플러스는 1MB당 12.8원이 과금된다.

앞서 말했듯, 3대 이상의 기기로 '데이터 공유'로 사용할 경우에는 월정액도 부과된다. 물론 2대까지는 공짜지만, 내 스마트폰 요금제를 다른 장치에 나눠쓰는 것 뿐인데 기기당 7천원~9천원을 내야하는게 불만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전산 작업, 관리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테더링을 이용할 경우 스마트 기기를 두 대이상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테더링의 불안정성을 해소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공유' 가입 없이 스마트폰의 내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 나눠쓰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인 테더링 사용시 발생하는 발열, 번거로움없이 편리하게 데이터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iFi 전용 태블릿PC에겐 '그림의 떡'

하지만 와이파이(WiFi) 전용 태블릿PC 사용자에게 '데이터 공유'는 그림의 떡이다.

'LTE 데이터 공유'를 하기 위해선 각각의 기기마다 유심(USIM)를 꽂아야 한다. 유심을 등록하고 각각의 기기를 스마트폰 사용자의 명의로 한 다음 데이터 사용량을 측정한다. 하나의 유심으로 여러대의 기기에 꽂아서 쓸 수 있었던 '3G 데이터 공유'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는 유심슬롯이 없기에 'LTE 데이터 공유' 기기로 등록 자체를 할 수 없다.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가 3G 혹은 LTE 지원 단말보다 저렴하기에 많은 이들이 구입해 사용 중이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LTE 데이터 공유'를 할 수 없다.

아쉽지만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 사용자들은 테더링을 이용해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하거나 와이브로 라우터를 이용해야 한다. 유심비는 별도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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