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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삼성전자 급락에 코스피 1810선 '미끌'


미 고용지표 '호조'…시장은 '출구전략 빨라질까' 우려

[이경은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급락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 내렸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출구전략이 한 발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장의 우려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경기 회복 신호가 거꾸로 투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떨어져 1816.85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고용 지표 호전 덕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19만5천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개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7.6%로, 최근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 지표 호전은 미국 경기가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호재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당장 출구전략으로 유동성이 빠져나가 금융시장이 흔들릴 것을 걱정하고 있다.

앞서,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은 실업률이 7%대로 안정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684억원, 33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306억원 매수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331억원, 비차익거래가 9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금융업, 보험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IT(정보기술)종목으로 구성된 전기전자가 2.73%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기계, 전기가스업, 통신업, 제조업이 1%대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3.24% 급락 마감했다. 2분기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지난 5일에 이어 이날도 매물을 쏟아냈다. 삼성전자의 급락은 다른 IT종목들의 하락도 이끌었다. SK하이닉스, LG전자, LS산전이 2%대로 떨어졌다. 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 대덕GDS가 1%대로 빠졌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급락이 코스피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며 "또한 미국의 유동성 축소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은 이미 나왔던 얘기이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800선은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거래량은 2억9천982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834억원이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248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종목을 비롯해 563종목이 하락했다. 72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9.55포인트(1.82%) 내려 515.8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뛰어 1152.30원에 마감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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