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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상생 협력 방안 어떤 내용 담았나?


상생협력아카데미 세워 체계적으로 지원

[이균성기자]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협력업체 상생 생태계 강화를 위한 방안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이며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협력업체와의 체계적 상생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한 밑거름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번 상생 방안은 1차 협력업체 지원, 2차 협력업체 지원, 상생협력아카데미 설립, 중소벤처형 특허 공개, ICT(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전통시장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방안은 특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이기도 해서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그룹내 주요 IT 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1차 협력업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

1차 협력업체와의 상생방안은 이들을 '글로벌 强小企業'으로 육성해 동반성장한다는 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기술력은 있으나 다른 역량 부족으로 성장의 한계에 이른 중소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톱 5'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2013년에 19개사를 후보군으로 선정하여 자금과 개발 지원, 제조·구매 분야의 컨설팅 인력 무상 파견 등의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약 500억원이 저리 대출이나 무상 지원 형태로 제공된다.

또 2015년까지는 이 숫자를 확대, 50개사를 글로벌 强小企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올해 1차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 및 연구개발(R&D) 지원 펀드를 운영한다. 생산성 향상에 1천100억원, 연구개발 지원에는 670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계열사별로 삼성디스플레이 770억원, 전자 420억원, SDS 190억원, 중공업 150억원, 전기 110억원 등이다.

또 상생 문화 정착을 위해 간담회나 설명회 등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고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를 위해 물대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불합리한 단가 인하, 부당 발주취소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자재가 변동시 부품단가 적기 반영제, 협력업체 기술 임치 제도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2차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 지원

2차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제조현장 개선, 프로세서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의 경쟁력 강화 지원 방안과 현장컨설팅 등의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제조현장 개선을 위해 올해에만 350개 회사에 7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수주부터 출하까지 취약 분야를 개선토록 해주고 1, 2차 협력업체 사이에 공급망관리(SCM) 연계를 추진키로 했다. 올해 100개사에 20억원을 투자한다.

생산기술 지원을 위해 50개사에 10억원을 투자하고, 기술 제조 품질 등의 분야로 나눠 올해에만 20회에 걸쳐 1천900여명에 대한 교육 지원도 실시한다.

삼성은 특히 삼성전자의 임원 및 간부로 구성한 협력업체 컨설팅팀 200명 가운데 60명을 2차 협력업체를 전담 지원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또 1차 협력업체가 2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표준하도급계약서 체결 여부를 평가에 반영하고 60일 이상 어음지급 금지 및 현금성 결제 비율 제고도 권고키로 했다.

◆상생협력아카데미 설립

삼성은 1, 2차 협력업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내에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수원에 연면적 5천평 규모의 교육컨설팅센터를 건립한다. 부지 500억원, 건축비 500억원 등 총 1천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센터가 건립될 때까지는 삼성전자 첨단기술연수소를 활용해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센터는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종합센터 역할을 맡는다.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 연구실이 설치된다.

아카데미 운영총괄은 이상훈 사장(경영지원실장)이 맡고 교육과 일자리는 원기찬 부사장(인사팀장), 현장 지원 및 연구는 최병석 부사장(상생협력센터장)이 담당키로 했다.

올해에만 5천5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 구직자 무상 직업교육, 진로 컨설팅, 채용박람회 및 온라인 상설 채용관 운영, 청년기업가 양성을 위한 창업 인큐베이터 운영 등의 사업을 한다. 올해 삼성은 11개사가 공동으로 협력업체 채용박람회를 열어 4천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소벤처형 특허 무상 공개

삼성은 특허가 없어 창업과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벤처, 개인 창업가를 지원키로 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무상 지원할 특허를 '상생포탈 사이트(www.secpartner.com)에 게시한 후 신청을 받아 5년간 무상 공개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전체 특허 20만건 중 1천752건을 협력업체에 무상 지원한 바 있다. 영상 관련 특허 613건, 통신 372건, 반도체 295건, 가전 276건, 프린터 122건 등이다.

올해부터는 대상 특허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벤처 및 개인 창업가에게 개방한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는 안구·눈꺼풀 인식을 통한 문자 입력 등 장애인 관련 특허 26건(개발비 169억원)을 중소기업에 무상 기증했다.

현재 장애인용 장비를 개발하는 중소기업 2개사가 사용 중이다.

◆ ICT(정보통신기술)型 전통시장 지원

삼성SDS는 ICT 활용도가 낮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ICT 역량을 강화하고 전통시장을 디지털화함으로써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100명씩 5년간 총 500명의 ICT 전문가 상인을 양성키로 했다.

또 전통시장을 알리고 충실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쌍방향 전자 간판)를 올해 20개, 5년간 총 70개를 설치한다.

삼성 임직원 전용 웹사이트에 전통시장 사이트도 개설키로 했다.

이들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2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삼성은 예상하고 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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