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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상장 택한 선데이토즈 성공할까


오는 9월 스팩 주주총회 거쳐야…파티게임즈 등 동료 업체도 상장 준비

[이부연기자]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가 상장을 추진한다. 직상장이 아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 방식이다. 2009년 게임빌 이후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모바일 게임사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하나그린기업스팩은 선데이토즈와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13.0386326으로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4일이다. 만약 선데이토즈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9월 9일 하나그린스팩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까지 받으면 코스닥 입성이 이뤄지게 된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 238억원, 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총자산 155억원, 총부채 78억원으로 자기자본은76억원 수준이다.

중소 모바일 게임사의 상장 시도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일단 지난 1년새에 급격하게 성장했지만 향후 성장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점이 크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주기가 짧고 경쟁이 심해 첫 작품이 성공하더라도 다음 작품의 성공이 담보되지 않는다.

또한 스팩이라는 상장 방법도 우려가 되는 지점이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스팩은 주식 공모로 자금을 모은 뒤 우량 비상장 회사를 발굴한 후 합병해 이 회사를 우회 상장시키는 서류상 회사다. 현재 스팩을 시도한 업체는 22개사나 되지만 합병을 완료해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업체는 6개 뿐이다. 하나그린스팩의 경우 선데이토즈 이전에 지난 2011년 12월 피엔티라는 업체를 파트너로 선택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합병이 무산되기도 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스팩을 통한 상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직상장하기에 부족해 우회상장하는 모양새를 띠기 때문에 상장 후에도 주가 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직상장과 다른 점은 기간이 빠르다는 점 이외에는 없다. 선데이토즈의 경우 조금 더 게임 성과가 나온 이후에 안정적으로 상장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선데이토즈가 상장을 하게 된다면 파티게임즈나 넥스트플로어 등 함께 동료 모바일 게임사들의 상장 시도에도 힘을 실을 보인다. 이들은 선데이토즈와 같이 지난해 7월 카카오 게임센터를 통해 게임을 출시, '아이러브커피', '드래곤플라이트' 등으로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현재 엠파스 등 관련 업계의 IR(투자홍보) 담당자를 영입하고 상장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기존 게임 개발과 서비스 사업에도 만전을 기해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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