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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무료 지상파 VOD 홀드백 3주 연장 거부"


케이블·IPTV 업체들 거부 의사 밝혀

[강현주기자] 유료방송 업체들이 지상파 프로그램 방송 후 해당 VOD가 무료로 풀리기 까지의 기간인 '홀드백'을 1주일에서 3주일로 연장하자는 지상파의 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히고 있다.

지상파는 오는 7월1일부터 홀드백을 3주로 연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료방송 업계는 업체들마다 입장차는 있지만 3주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입장이다.

30일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홀드백을 3주로 연장하자는 지상파 요구에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측은 "현재 VOD 시청의 70% 이상이 홀드백 기간이 지난 본방송 후 2~3주 사이에 일어난다"며 "홀드백을 3주로 연장하게 되면 시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뿐 아니라 케이블TV의 콘텐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IPTV 업계 관계자도 "홀드백 3주 연장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지상파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이 되게 해달라고 미래부에 요구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홀드백을 3주로 늘리게 되면 시청자들의 불만을 유료방송 업체가 그대로 떠안아야 된다"고 했다.

지상파 측은 "콘텐츠 제값받기 측면에서 홀드백 연장을 유료방송 업체들에게 요구했으며 유료방송 입장에서도 유료 VOD 판매로 VOD 수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료방송 업체들은 홀드백이 늘어난다고 가입자들이 자사 유료 VOD를 구매해 매출이 늘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고 설명한다.

유료방송 업체 관계자들은 "콘텐츠 제값받기와 유료화에 대한 큰 흐름에는 동의한다"며 "하지만 갑자기 우리 매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료 VOD 구매가 일부 발생할 수도 있겠으나 아마 지상파가 직접 제공하는 월 4천900원의 '푹' VOD 무제한 서비스 등 다른 매체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결국 유료방송 콘텐츠 경쟁력만 떨어뜨리게 될 것이며 이는 가입자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이미 지상파 VOD 무제한 정액제 상품이 있는 업체에 비해 이번에 신규 출시하는 업체들이 홀드백 연장에 대한 협상력이 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케이블TV VOD 사업자인 홈초이스는 현재 지상파 VOD 무제한 정액제 상품이 없으며 월 1만3천원의 정액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상파와 협상 중에 있다.

IPTV 업체 중 KT도 이같은 상품이 없었으나 오는 6월1일부터 월 1만3천원의 정액제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 상품을 신규 출시하려는 유료방송 업체들에게 지상파가 홀드백 연장을 '카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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