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서울 시내 대형마트들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대표 이창화)는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서울 대형유통마트 3개 업체 53개 매장에 대한 전수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51곳(96.2%)에서는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공식지침이 존재하지 않았고, 2곳(3.8%)은 공식지침은 아니지만 도움요청 시 직원들이 바쁘지 않을 때에는 돕는다는 통상적인 답변만 했다.
장애인 편의시설인 외부 유도블록이 있는 곳 역시 2곳(3.8%)에 불과했고, 내부 유도블록이 있는 곳은 12곳(22.7%)에 그쳤다. 또 대형유통마트 중 9곳(16.9%)은 가장 기본적인 장애인용 화장실 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휠체어는 대형유통마트 중 10곳(18.9%)이 보유하지 않고 있었으며, 28곳(52.8%)은 1대, 15곳(28.3%)은 2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휠체어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거나 휠체어를 백화점과 공유해 사용하는 등 관리가 소홀했다.
장애인소비자연합은 "한 매장 관계자가 출입 통로에 턱이 없어 장애인 화장실이 필요없다고 답하는 등 장애인소비자의 권리에 대한 대형마트의 올바른 이해가 시급해보였다"며 "대형유통마트들이 빠른 시일 내에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그동안 준비하지 못했던 제반사항들에 대해 마련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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