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넘어 '태그'로!…NFC 일상화 가속

관련 기기 속속 출시…스티커로 활용 범위 넓어져


[백나영기자] '터치'에서 시작된 스마트혁명이 '태그'로 이어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 기기 자체가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 IT기기의 연결이 중요해 진 것이다. 기기 간 연결을 시켜주는 통신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이다.

NFC는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태그기술을 말한다.

국내에서 첫 NFC 휴대폰이 출시된 것은 3년 전. 당시만 해도 NFC를 활용한 솔루션은 모바일 결제나 교통카드 기능에 집중되어 있었다. 또 NFC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단말기의 수도 많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 NFC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 출하량은 500만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NFC 단말 수는 2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처럼 NFC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늘어나면서 관련 기능을 적용한 제품들의 출시도 증가하고 있다.

프린터, 스피커, 헤드폰 등 IT기기부터 에어컨, 밥솥 등 가전제품에도 NFC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가전에서는 냉장고, 세탁기 등 NFC 적용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FC 활용 범위 광범위하게 넓어져

NFC가 적용된 제품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NFC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활용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한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 결과 NFC를 알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는 17.6%로 전혀 모른다(24.2%)거나 들어본 적 있으나 잘 모름(31.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90.7%가 NFC를 이용해본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업계관계자는 "NFC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기술에 익숙지 않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관련 제품들이 증가하고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기 때문에 조만간 소비자들도 NFC에 적응할 것"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선보이고 있는 NFC 기술은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로 활용할 수 있을까?

쿠첸은 스마트폰으로 취사와 자가진단이 가능한 밥솥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태그만으로 예약취사기능을 실행할 수 있고 다양한 조리법도 찾아볼 수 있다. 제품에 고장이 생겼을 때 문제점을 알려주기도 한다.

소니에서 판매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폰·스피커 제품에도 NFC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기존 블루투스 제품은 스마트폰 설정 메뉴에 들어가 블루투스를 페어링 시킨 후 음악을 재생해야 했지만 NFC 제품은 사전에 한 번의 설정만 하면 이후에는 스마트폰 접촉 시 자동적으로 음악이 재생된다.

또 최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스티커형 NFC 태그를 선보이고 있어 활용의 범위도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사전에 특정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설정해 둔 이후 NFC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를 태그하면 설정한 기능이 작동한다. 복수의 기능 수행도 가능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핸들에 NFC 스티커를 부착한 후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내비게이션 앱을 실행시킬 수 있다. 회사에서는 스마트폰이 자동적으로 와이파이 연결과 진동모드 변환이 되도록 설정할 수 있고, 노트북에 부착한 NFC 스티커를 통해 간편하게 핫스팟 테더링을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카페에서는 테이블의 NFC 스티커에 접촉을 해 스탬프를 모을 수도 있고, 앉은 자리에서 주문과 결제를 진행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티커형 NFC 태그는 스마트기기의 여러 기능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세서리'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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