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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개방형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 어떻게 했나


저스틴 메넨 CIO '설계-표준화-현업과의 협력' 단계 제시

[김관용기자] "개방형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업 요구를 반영한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와 애플리케이션 및 전산장비의 표준화, 현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현업의 요청사항을 받아 처리하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던 IT담당 부서가 기업 혁신의 핵심 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상화, 클라우드, BYOD 등 새로운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기업의 정보기술책임자(CIO)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IT인프라가 개방형 시스템이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기술들을 빨리 흡수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현재 사용중인 인프라는 유연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벤더가 제공하는 솔루션에 종속돼 있어 가상화나 클라우드 등의 새로운 기술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문제는 대규모의 시스템을 업무 중단 없이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 어떻게 비용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지에 있다.

델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저스틴 메넨 CIO는 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 단계의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 전략을 제시했다.

3일 델 CxO 포럼에서 만난 그는 우선 "2~3년 후 기업이 어떤 것을 달성하고 싶은지를 정리하고 전략을 짜 아키텍처 상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요구를 충족하고 현업 부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의 IT인프라가 적당한지 구상하는 단계다.

그 다음은 애플리케이션과 전산장비를 합리적으로 구성하는 표준화 과정이다. 델은 기존에 현업에서 사용하는 8천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2천400개 정도로 줄였다.

구매부서와 재무부서, 영업, 마케팅 등의 조직들이 몇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그룹화하여 중복되는 기능들을 찾아냈다. 중복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하면 전산장비 또한 줄어들어 비용 효율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전산장비의 경우 가상화를 위해 범용 서버와 오픈 아키텍처 기반의 스토리지 도입을 추진한다. 델의 경우에는 델이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벤더의 솔루션들을 조합해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델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상화 기반 x86 서버에 마이그레이션 툴을 통해 단계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했다. 또한 델 컴펠런트 스토리지를 도입해 수만개에 달하는 비즈니스 관리 포인트를 1만2천개로 통합했다.

저스틴 메넨 CIO는 "60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회사에 어울리는 표준화된 컴퓨팅 장비를 고민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마이그레이션했다"면서 "11만2천명의 델 임직원들의 컴퓨팅 환경은 씬 클라이언트 위에 BYOD 환경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같이 오픈 환경으로 기업 인프라를 전환한 이후에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현업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개방형 인프라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활용하는 현업의 피드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스틴 메넨 CIO는 "이제는 IT조직이 비용을 절감하는데 주력하는 부서가 아니라 기업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면서 "개방형 인프라 구현으로 전사적 혁신을 지휘하는 전략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델코리아가 개최한 이날 CxO 서밋 행사에는 국내 제조, 통신, 방송, 법률서비스, 제약, 공공, 인터넷 산업 등 다양한 기업의 임원들이 참여했다.저스틴 메넨 CIO는 이 자리에서 델의 오픈 테크놀로지 기반 플랫폼 전환 사례와 IT 환경 개선을 통한 기업 효율성 향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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