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모바일, AT&T 비교광고 공격에 '맞불'

'통화품질·속도 뒤쳐진다' vs '그런데 왜 인수하려 했나?'


[원은영기자] 미국 4위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최근 화제가 됐던 AT&T의 비교광고에 독착정인 아이디어로 되받아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주 미국 2위 이통사 AT&T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등을 포함한 주요 신문매체 한 지면에 'T-모바일 네트워크에 관한 진실'이란 제목의 비교 광고를 게재했다.

주요 내용은 "(T-모바일은) AT&T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통화가 끊기고, 2배 이상 전화연결이 안되며 다운로드 속도가 50% 느리다"는 것으로 간략한 통계수치를 통해 T-모바일을 네트워크 성능을 비방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아주 조그만 글씨로 "T-모바일의 잘못된 주장에 현혹되지 말고, 보다 나은 네트워크를 경험하려면 AT&T를 선택하라"고 써 놓았다.

이에 T-모바일은 동일한 주요 신문매체에 광고를 게재해 이같은 AT&T의 공격에 대응했다.

6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보도에 따르면 T-모바일이 선택한 문구는 "T-모바일이 뛰어나지 않다면, 왜 AT&T는 우리를 인수하려고 했었나?"다.

이어 "AT&T가 잠못드는 이유는 바로 우리 때문"이라며 AT&T가 T-모바일을 비방하는 건 그만큼 우리를 경쟁사로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외신들은 광고 지면을 통한 미국 대표 통신사들 간 치열한 '기싸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T&T는 지난 2011년 독일 도이치 텔레콤의 자회사인 T-모바일을 390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연방통신위원회(FCC) 등 미 당국이 반독점법을 근거로 반대에 나서자 결국 불발로 끝이났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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