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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 IT인프라, LG엔시스가 책임진다


LG엔시스,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렌더팜 서비스 시작

[김관용기자] "새로운 렌더팜 서비스로 국내 콘텐츠 제작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영화 '해운대'와 '타워'는 재난영화이지만 구름같은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해운대는 1천만명 이상, 타워는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재난 영화의 미래를 밝힌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들 영화가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데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도 있었지만 어색하지 않게 리얼리티를 구현해 낸 컴퓨터 그래픽(CG) 기술이 한 몫을 했다.거대한 재난 상황을 생생하게 구현한 CG 장면들은 할리우드 영화를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 CG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비교해 우리나라 CG의 완성도는 아직도 넘어서야 할 언덕이 많다. 사실적인 영상을 구현하려면 CG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필요한데 몇 개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영화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CG 아티스트들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인프라가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IT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엔시스는 '스마트 렌더(Smart Render)'라는 클라우드 기반 렌더팜(Render Farm) 서비스를 선보였다.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팅 파워 부족 문제를 해결해 투자 대비 효율성을 높여주고 IT인프라의 운영 관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렌더팜은 텔레비전이나 CG를 생성하기 위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이용, 컴퓨터 클러스터를 구성한 것을 말한다. CG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작업자가 3D 소프트웨어를 통해 움직임과 질감 등의 작업을 끝내고 컴퓨터 계산에 의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렌더링 과정이 필요한데 병렬화된 컴퓨팅 파워로 이를 지원하는게 렌더팜이다.

LG엔시스가 새롭게 발표한 스마트 렌더는 렌더팜을 가상화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5천코어 이상(약 300대의 서버)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가상화 기반의 컴퓨팅 시스템을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10G 기반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빠른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전문 데이터센터를 통한 서비스로 보안성도 제공하는게 특징이다.

LG엔시스 통신미디어 총괄 이동석 상무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광고 등의 영상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뤘고 영상 상영을 위한 기반 시설도 높은 수준을 자랑하지만 제작을 위한 인프라 여건은 부족하다"면서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제작 IT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 렌더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경제적 가격으로 더 빠른 렌더링 지원

LG엔시스의 스마트 렌더는 영화 제작사나 특수효과 전문기업이 수요가 있을 때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인프라를 임대해 설치하고 렌더링 작업 중 추가 자원이 필요할 경우 또 다시 앞선 과정을 되풀이하며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한다.

현재 국내 렌더팜 시장의 인프라 자원은 이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중인 미국과 일본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 렌더팜 서비스의 경우 환경 구축을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규모의 제작 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된 스마트 렌더는 물리적 기반의 렌더팜으로 작업할 때보다 약 2배 이상 시간을 단축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빠른 렌더링 사용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인 5천코어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할리우드 수준의 대단위 렌더링이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가 실제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임대한 자원에 대한 전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기존의 서비스와는 달리 스마트 렌더는 사용한 만큼만 비용이 발생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렌더링 작업 후 결과물을 클라우드 내 저장소에 저장할 수 있어 보다 강한 보안이 유지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국내 영상 분야 렌더팜 시장은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LG엔시스는 향후 건축설계작업(BIM)이나 의료 연구(BIO)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은 국내 사업에 집중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엔시스 인프라사업부 신희택 사업부장은 "스마트 렌더는 기존의 렌더팜 서비스 대비 기술적, 비용적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제공하며 국내 영상 사업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 렌더팜 서비스 사업을 더욱 강화해 올해 최소 10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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