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중국-홍콩 등 서로 다른 LTE도 로밍된다

SKT-KT, 나란히 연내 상용화…이종망간 로밍 세계 첫 실현


[강은성기자] 국내 양대통신사 SK텔레콤과 KT가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LTE망 간의 '로밍'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 행사를 통해 시분할(TD) LTE와 주파수분할(FD) LTE 이종간 로밍 서비스를 올해 안에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TD LTE란 같은 주파수 대역 내에서 시간을 나누어 송신과 수신을 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LTE 네트워크로, 현재 전세계 13개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자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로 지난해 4월 TD-LTE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홍콩은 지난 12월에 TD-LTE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FD LTE는 주파수 분할 방식으로 업로드와 다운로드 주파수 채널을 나누어 운영하여 업로드와 다운로드 사용 대역폭이 같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 등은 주로 FD LTE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에 SK텔레콤과 KT가 제공하는 '이종간 LTE 로밍'은 바로 이 TD LTE와 FD LTE망을 서로 연동해 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로밍은 서로 동일한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하거나 같은 방식의 통신기술을 이용해야 한다.

3G 스마트폰의 경우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2.1GHz 동일 대역폭 주파수에 동일한 WCDMA 방식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서도 별도로 휴대폰을 바꿀 필요없이 껐다가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LTE는 상황이 다르다. 동일한 LTE 서비스라 하더라도 주파수가 서로 달라 사실상 로밍 연결이 쉽지 않다. 현재 원활하게 제공되는 로밍 서비스는 대부분 아직 3G망으로 연동되는 '음성통화' 뿐이다. 데이터로밍 역시 3G 데이터로밍이지, LTE 데이터는 사실상 로밍이 극히 제한적으로 제공되는데 그치고 있다.

여기에 LTE는 TD LTE와 FD LTE로 구축 방식마저 상이해 로밍 서비스가 더욱 제한적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로 찾는 인접국가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방식의 TD LTE를 상용화 한 것도 로밍의 주요 걸림돌이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이종망 로밍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함으로써 LTE 로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는 MWC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이종 LTE 네트워크간 로밍기술을 시연하는데 성공했다. KT는 앞으로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KT 고객들이 LTE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앞으로 중국 등 우리와 다른 방식의 LTE 망을 사용중인 국가에서도 빠른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올해 안에 TD LTE 전국 상용화를 하는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통해 이종간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홍콩에서도 상용 TD-LTE와의 이종 로밍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SK테렐콤측은 "중국 전역의 TD LTE 상용 활성화 시점에 맞춰 이종망간 로밍 서비스 및 전용 단말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는 연말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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