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게임시장 공략 서둘러라, 아직 기회의 땅"


키야트게임즈 조현선 대표 "올해 북미 화두는 모바일"

[허준기자]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칫 일본업체들에 주도권을 뺐길 수 있다. 북미 시장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움직여라."

북미 게임회사 키야트게임즈의 조현선 대표는 2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글로벌 게임산업 포럼에서 한국업체들의 북미 게임시장 진출을 촉구했다.

조현선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온네트USA를 거쳐 북미 유력 퍼블리셔인 아에리아게임즈에서 퍼블리싱 사업 이사를 거친 인물이다. 아에리아게임즈에서 울프팀, 퀸스블레이드, 스페셜포스 등의 게임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키야트게임즈를 설립, 국내 게임의 북미 진출을 돕고 있다.

조 대표는 온라인게임 시대에는 한국 게임들이 북미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모바일게임 시대로 확장되면서 한국 게임들의 성과가 좋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먼저 진출한 그리 등 일본 모바일게임 회사들의 성과가 좋아 한국 게임회사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온라인게임은 북미 시장에서도 한국 게임들이 1등이지만 모바일게임 시대로 넘어오면서 변화가 감지된다"며 "한국 게임회사들이 온라인게임 시대만큼 명성을 쌓지 못했고 일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선 대표는 지난해부터 북미 게임시장도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을 수출하기 위해 북미 게임회사들을 만나면 대뜸 '모바일 버전도 있느냐'고 묻는다는 것. 그만큼 모바일게임에 대한 북미 회사들의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니즈도 여전하지만 북미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많이 올라갔다. 아직도 한국 게임회사들은 소위 중급 온라인게임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려 하지만 북미 게이머들은 '아키에이지'급 대작게임을 원한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지난해 북미에 서비스된 국산 온라인게임이 비교적 안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온라인게임도 이제 아키에이지급이 아니면 북미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 모바일게임으로 공략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고 했다.

조현선 대표는 '프리투플레이' 모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내나 아시아 시장에는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유료 아이템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프리투플레이' 방식이 자리잡은지 오래됐지만 북미에서는 이 모델이 지난해부터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것. 북미에서도 프리투플레이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한국이나 아시아업체들과 협력을 원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북미는 중국과 함께 게임시장 1, 2위를 다투는 큰 시장이면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외국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시장"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게임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북미 회사들은 한국이나 아시아의 게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선 대표가 설립한 키야트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및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및 퍼블리싱 에이전시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북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력들로 구성된 회사라 북미 시장 공략을 원하는 한국 회사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