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부채 사상 최고…959.4조원

[이혜경기자] 작년 가계부채 규모가 959조4천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증가세는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로 둔화되는 추세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4분기중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95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말의 911조9천억원보다 47조5천억원(5.2%)이 늘어났다.

가계대출 잔액은 총 900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말의 857조1천억원 대비 43조5천억원 증가다. 가계대출은 4분기에만 19조9천억원이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 5.1%가 늘어난 것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 감면 혜택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M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증가와 보험회사의 보험계약대출 증가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총 58조8천억원으로, 4분기에만 3조8천억원(전년 동기 대비 7.4%)이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지난 2011년 2분기부터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작년 2분기를 바닥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다.

이혜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1월 은행 가계대출 감소 전환…취득세 감면 종료 영향

• 작년 부실될 뻔한 은행 가계대출, 15.5만건 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