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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옛말?… 젊은 자산가 80% 재벌家


자수성가형 창업자 20% 그쳐

[박영례기자] 국내 30~40대 자산가 50명 중 자수성가형 창업자는 전체의 20%인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기존 재벌그룹 진출이 적은 인터넷포털과 게임, 음악 분야에 그쳤다.

반면 대부분의 30~40대 자산가들은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은 재벌가 후손들이었다.

20일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64년 이후 출생한 국내 30~40대 자산가 50명의 자산내역과 업종 등을 분석한 결과 50대 자산가 중 자신이 스스로 기업을 일으킨 창업자 수는 총 10명으로, 5명 중 1명꼴에 그쳤다.

이에 반해 나머지 40명은 대부분 재벌 2세나 3~4세로 자산액수로 본 순위에서도 1위부터 6위까지를 이들 재벌 후손들이 차지했다. 주식과 보유자산 합계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은 현대자동차의 정의선 부회장(44)이었다. 정 부회장의 자산 총액은 3조1천6억 원이다.

이어 삼성 이재용 부회장(46)이 2조5천457억 원으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46, 1조2천915억 원),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42, 9천125억 원) 등이었다.

창업자산가 중 선두는 NHN의 이해진이사회 의장(47)이 차지했다. 이해진 의장은 총자산액이 5천387억 원으로 50대 자산가 랭킹에서는 6위였지만 창업자 랭킹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NHN 공동창업자인 이준호 이사(50)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박관호 대표(42)는 자산액이 4천338억 원과 3천355억 원으로 창업자 중 2,3위를 차지했다.

또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47)와 에이블씨앤씨 서영필 회장(50)은 창업자 중 4,5위에,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트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44) 역시 자산액이 2천234억 원으로 전체 24위, 창업자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창업자와 게임빌 송병준 대표, 웹젠 김병관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나성균 대표 등이 창업자로서 50대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랭킹 50위에 오른 창업기업가 9명의 주력업종이 모두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인터넷포털과 게임업종이 각 3개씩으로 주류를 이뤘고 나머지 3개 업종은 신흥 화장품업종과 인터넷쇼핑, 문화컨텐츠 업종 등이었다.

또 이들 중 삼성SDS 출신인 NHN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상당수 창업자는 국내 5대 그룹 출신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

118개 코스닥 및 유가증권 상장기업 오너 및 CEO는 삼성과 LG, 현대차, (구)대우, SK 등 5대 그룹 출신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71명으로 가장 많고 LG(28), 대우(11), 범 현대(7), SK(1) 등의 순이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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