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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오' 클린턴 "빈곤층 휴대폰 보급 힘써야"


CES 무대 첫 등장…"세계엔 총기보다 휴대폰이 더 필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쇼(CES 2013) 이틀째인 9일(현지 시간) 삼성전자 기조 연설 때 예고대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우남성 삼성전자 사장에 이어 무대에 등장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선활동은 개발도상국 빈곤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손에 휴대폰을 쥐어주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현재 '어린이를 위한 삼성의 희망(Samsung Hope for Children)' 브랜드 홍보 대사를 맡고 있어 삼성과 인연도 적지 않은 편이다. CES 주최 측은 이미 지난 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삼성 기조연설에 참석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클린턴이 삼성 기조연설 때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연설에서 클린턴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을 거론하면서 "세계는 총기보다는 더 많은 휴대폰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막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만 해도 휴대폰의 평균 무게는 2.3kg에 달했으며,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는 50개 정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한국이 모바일 강국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컴퓨터 다운로드 속도가 세계 1위인 반면 미국은 15위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은 또 "기술이 우리들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지금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데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올싱스디지털은 클린턴의 삼성 CES 기조연설 참석에 대해 '절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올싱스디지털은 "클린턴은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자선사업에 매진해 왔다"면서 "삼성 역시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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