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 경영권 분쟁...'물러설 수 없는 한판'

 


새롬기술의 경영권 분쟁이 새롬측의 정면대응으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으로 전개되고 있다.

새롬벤처투자 홍기태 사장이 12일 새롬기술 주식 427만1천104주를 장내 매입했다고 공식 밝히고 경영권 '접수' 작업에 본격 착수하자 새롬측이 1천700억원에 달하는 보유자금을 노린 M&A로 규정, 정면대결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오상수 주도의 새롬측은 "경영권을 지키는 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할 방침"이라고 선포하며 주총을 통해 정면돌파할 방침임을 주창했다.

이에따라 새롬기술의 경영권은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 열릴 주주총회까지 지속될 전망이마 주총에서나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창업주인 오 사장은 소액주주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 설득, 경영권 '도전'을 물리친다는 계산이다.

새롬기술 지분을 4.4% 가진 삼성전자는 현재 '중립'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라서 결국 '배심원'격인 소액주주들의 판단이 새롬기술 경영권을 좌우할 전망이다.

현재 새롬기술의 개인 투자자 지분은 73.37%에 이른다.

개인 투자자들을 제외한다면 홍 사장 측의 지분이 근소한 차이로 오 사장 측 지분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사장은 창업주임에도 불구하고 새롬기술 개인지분이 8.34%에 불과하고 가족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더라도 9.95%에 그쳐 10%가 채 안된다.

그러나 홍사장은 장내에서 11%가 넘는 지분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롬기술 관계자에 따르면 사내 상근 임원인 김지수 감사와 CFO 이우용 이사가 홍 사장에게 기운 상태여서 오 사장의 우호지분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 사장 측은 현재 법원에 주총 소집을 신청한 상태로 주주들의 '표심'을 얻는 수 밖엔 다른 도리가 없어 보인다. 주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한 판단이라는 것.

그러나 홍 사장 측은 주총 이전에 이사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 대표이사 불신임 작전을 펼치는 등 주총에서도 '부실경영' 등을 집중 추궁하며 적극 공세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소액주주들의 판단과 주총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현 국면에선 새롬기술의 경영권이 홍 사장측으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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