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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리눅스 재시동 '날개 단다'


오픈소스 사업 강화하며 글로벌 진출 본격화

[김국배기자] 한컴(대표 이홍구)이 침체됐던 오픈소스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이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컴은 지난 2004년 의욕적으로 오픈소스 사업을 시작했으나 잦은 인수합병과 크고 작은 부침으로 사업이 다소 유명무실해졌으나 앞으로는 이를 핵심역량으로 재분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28일 판교 사옥에서 "IT의 트렌드가 '오픈'으로 가고 있음을 실감했다"며 "앞으로 오픈소스를 사업의 이니셔티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기반의 솔루션 스택 구성…한컴 SaaS 제안

한컴이 내세우는 오픈소스 사업의 핵심에는 한국의 한컴, 중국의 홍기리눅스, 일본의 미라클리눅스 등 3국의 리눅스 사업자가 협력해 이룬 컨소시엄인 '아시아눅스'가 있다.

한컴은 이날 오픈소스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리눅스 기반의 서버용 운영체제(OS)인 '아시아눅스 서버4'에 가상화 기능을 강화한 '아시아 눅스 서비스팩1'을 선보였다.

한컴은 앞으로 아시아눅스 서버4에 기반한 다양한 오프소스 솔루션을 공급하고 파트너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하며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솔루션 아키텍처의 전 요소를 활용해 어떠한 형태의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라도 구축이 가능하도록 유연한 모델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눅스 서버4는 올해 GS인증을 획득하고 기상청과 시군구 재해복구(DR) 사업 프로젝트에 적용된 바 있다.

한컴은 보다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계로 흩어졌던 오픈소스 담당 인력들을 재결집시켜 개발과 사업, 기획 분야에 걸쳐 30여명의 전담팀을 꾸리고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한일네트웍스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일네트웍스의 데이터센터를 활용, 중견중소 고객을 대상으로 '아시아눅스 서버4' 기반의 웹메일이나 그룹웨어, 웹오피스 등의 각종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컴의 오픈소스 관련 매출은 약 20억원이나 내년에는 두 배에 이르는 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한컴은 이날 '오픈소스솔루션(OSS) 솔루션데이 세미나'를 개최하고 오픈 소스 사업을 토대로 앞으로 다양한 공공 및 국방 분야의 서버 가상화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한중일 협력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한컴은 아시아리눅스를 필두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컴의 리눅스 사업은 성장과 후회를 거듭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중국과 일본은 안정적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에 기인, 한중일 각 사가 보유한 특화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아시아눅스의 중국회원사인 홍기리눅스는 7년째 현지 리눅스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오픈소스의 글로벌 강자 레드햇의 중국내 점유율은 약 25%. 홍기리눅스의 전체 직원은 약 150명이며 이 중 약 30%가 개발자 인력이다.

일본 회원사인 미라클리눅스도 일반 서버 시장이 아닌 POS단말, 디지털사이니지, 항공관제시스템 등 특화된 시장에 주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한컴이 신사업으로 도전한 모바일, 클라우드 오피스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공을 이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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