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통합 ERP 구축 방법 들어보니..

전 세계 임직원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데이터로 업무 처리


[김관용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해외 지사와 법인의 정보자원시스템을 통합시켜 글로벌 전사자원관리(G-ERP) 통합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6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가 주최한 '삼성 메모리 솔루션 CIO포럼 2012' 행사에서 삼성전자 정보전략팀장 김홍기 전무는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시스템에 전 임직원이 정보에 접근해 동일한 데이터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자 삼성전자는 3년 전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G-ERP는 전 세계 72개국 197개 거점에 퍼져 있는 22만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의 IT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SAP ERP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G-ERP는 SAP의 19만7천 고객사 중 대규모 프로젝트로 평가되고 있으며, 전 세계 ERP를 통합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글로벌 사업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인프라 정비와 대내외 경영 여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 ERP 시스템을 통합하는 G-ER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G-ERP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표준화 및 최적화, 데이터 표준화, ERP 거버전스 구축 이라는 세가지 원칙을 세우고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다.

삼성전자는 1차적으로 표준화 및 최적화 작업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전 세계적으로 통일시켰다. 법인간 거래와 납품 등의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 해 표준화 시킨 것이다. 사업부서나 담당업무, 지역별로 특화된 프로세스의 경우에는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후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언어를 통일해 사업장별로 개별 운영되던 정보를 통합시켰으며, 마지막으로 중앙집중화된 ERP 거버넌스 체제를 확립해 전 세계 ERP시스템을 통합했다.

이같은 G-ERP 프로젝트로 삼성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신규 법인 설립시 ERP 적용기간이 기존 4~6개월에서 현재는 2~3개월로 단축됐다.

또한 프로세스 개선이나 본사 지침 실행 등에 대한 대응이 빨라졌으며,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증명, 영국의 사전수입신고 제도 등과 같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가나 지역을 초월한 자원 소싱과 재배치, M&A, 자원 분배 등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글로벌 경영에 최적화시킨 환경을 제공한다.

김홍기 전무는 "G-ERP 구축 이후 법인간 거래 프로세스가 12단계에서 5단계로 줄어들어 업무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현재 글로벌 SVC 데스크를 통해 24시간 사업장 지원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전자는 ERP 뿐 아니라 생산공정관리시스템(MES), 공급관계관리(SR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도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홍기 전무는 "현재 글로벌ERP가 통합될 기반은 마련됐고 전체 데이터의 50% 정도가 ERP에서 생산되고 나머지가 SCM, CRM, SRM 등이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G-ERP 통합 효과를 다른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영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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