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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RP 업체들 '중소 기업 시장도 잡아라'


SAP·오라클, 중소기업용 ERP로 국내 기업 '텃밭' 위협

[김관용기자]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이 중소 및 중견기업 시장으로 ERP 영업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이에 따라 국내 중소·중견기업 ERP 시장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 온 더존, 영림원 등의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ERP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AP와 오라클 등 글로벌 SW 기업들은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ERP 영업에서 탈피, 최근들어 중소 중견 기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양새다. 대기업들의 ERP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소 중견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ERP는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인적자원관리(HCM)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종합해 볼 때 전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60~7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들도 중요하지만 중소 중견 기업들 대상의 ERP 시장이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시장 공략에 열심이다.

특히 SAP와 오라클은 전통적인 ERP 솔루션들을 중소 중견기업에 맞게 특화시킨 제품으로 중소 중견 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SAP는 'SAP 비즈니스원'을, 오라클은 'JD에드워즈'를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화 제품들의 시장 반응도 좋아 이들은 이미 다수의 국내 고객사들을 확보하기까지 했다.

◆오라클, '착한ERP' JD에드워즈로 중소기업 시장 공략

한국오라클은 중소·중견기업을 겨냥한 ERP 솔루션인 JD에드워즈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윌러스, 파워젠, 서린정보 등 10여개의 파트너사를 통해 JD에드워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영업 2년만에 8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선창산업, 계양전기, 캐프스, 현대약품, 초당약품, 한국콜마, 삼양사, 크린랩 등 고객사도 제조·유통·자동차 부품·제약·소비재산업 등 전 영역에 걸쳐있다.

JD에드워즈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사용하기 쉽고 구축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JD에드워즈의 경우 오라클의 엔터프라이즈 ERP 솔루션인 E-비즈니스 스위트와 비교해 5분의1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능은 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의 97%까지 낼 수 있다.

특히 JD에드워즈는 기업의 성장과 비즈니스 확장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제품 교체 없이 꾸준히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담당 김성준 상무는 "JD에드워즈는 모든 하드웨어와 운영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설치가 가능하고 특정 플랫폼에 제약을 받지 않아 중소·중견기업 고객들의 IT투자에 대한 부담을 절감시켜 준다"면서 "어렵고 사용하기 힘든 ERP가 아니라 IT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도 쉽게 정보시스템으로부터 중요 데이터를 획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착한ERP'"라고 설명했다.

◆SAP, 다양한 구성으로 기업 규모에 맞는 ERP 제공

SAP도 기존 SAP 비즈니스 스위트가 아닌 SAP 비즈니스원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AP 비즈니스원은 기업의 재무, 영업, 고객관계, 재고, 운영 등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단일 솔루션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저렴한 비용으로 기업 통합정보시스템의 효용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SAP는 고객이 자신의 환경에 알맞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 대상으로는 SAP 비즈니스원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중견중소 기업에게는 SAP 비즈니스 올인원을 권한다.

또한 이같은 온프레미스 방식 뿐 아니라 클라우드 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SAP 비즈니스원을 온디맨드 방식으로도 제공해, 초기 구축과 운영 비용이 부담됐던 중소기업과 대기업 지사에게 저렴하게 ERP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소규모 SAP 비즈니스원 사용자를 위한 '스타터 패키지' 상품도 출시한 상태다. 1~5 유저가 필요한 소규모 기업을 위한 SAP 비즈니스원 스타터 패키지는 비즈니스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금융, 영업, 고객관계, 재고 관리 기능을 저렴한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SAP 비즈니스원은 업종별로 전문화된 550여개의 추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80개국에서 26개 언어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웅진플레이도시, 한국교세라미타 등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SK텔레콤과 계약을 체결하고 SAP 비지니스 원 기반의 'SAP B1(Cloud SAP B1)'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SAP코리아 김종구 전무는 "초기 구축과 운영 비용의 부담으로 ERP 도입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에게 SAP 비즈니스원은 최적의 선택"이라면서 "SAP는 고객이 자신의 환경에 알맞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온프레미스와 온디맨드 등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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