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에 "정치 개혁 위해 단일화해야"

[채송무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이날 후보 단일화의 전제조건인 정치 개혁에 대해 입장을 밝힌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 강한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7일 서울 광진구청에서 열린 '청년 타운홀미팅 2030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정권 교체하려면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참여정부도 겪었지만 집권이 다가 아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도 많은 개혁 과제들을 현실 속에서 실현하려면 이를 강하게 밀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가 정권 교체해도 이미 새누리당이 다수당인 상태"라며 "여소야대 국면을 뚫고 우리가 바라는 개혁을 하려면 개혁 세력의 저변이 굉장히 넓어져야 한다. 이를 넓히는 상황을 위해서라도 저와 안철수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아주 기여를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지속됐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을 무너뜨렸다"며 "그리고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내는 굉장히 강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문 후보는 "이제는 정당도 국민 눈높이만큼 혁신되지 않으면 국민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정치권에 강하게 심어줬다"며 "이와 함께 그간 정치를 외면해왔던 중간층이나 무당파들을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 묶어 우리 정치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치개혁은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당선 후 개혁을 하면 정치개혁이 일어나지 않는다. 정치개혁의 유일한 시점"이라며 정치 개혁이 전제된 후보 단일화를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