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한국의 모바일 결제 기술, 美 던킨 뚫었다


SK C&C 'M-커머스' 미국 6천개 던킨도너츠 매장에 적용

[김관용기자] 세계적인 도넛·커피 전문점인 던킨도너츠(Dunkin' Donuts)에 SK C&C가 개발한 모바일 전자 결제(M-커머스) 솔루션이 도입된다.

올해 미국 내 6천여개 던킨도너츠 매장에 처음으로 도입된 SK C&C 솔루션은 내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매장에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31일 SK C&C 북미법인과 미국 결제 관련 전문 사이트인 '페이먼츠 소스(Payments Source)'에 따르면, 던킨도너츠는 SK C&C의 모듈형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인 '코어파이어(CorFire)'를 도입해 지난 4월 내부 테스트를 거쳤으며, 최근 미국 600여개 매장에 동시 적용했다.

던킨도너츠는 SK C&C의 솔루션을 활용해 요금을 먼저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개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에 요금을 충전해 놓으면 매장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바코드 스캔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매장 직원이 스캔만 하면 결제가 끝나기 때문에 현금을 준비하거나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시보다 고객들은 훨씬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고객들이 주문을 위해 줄을 서서 있을 때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결제 준비를 하고 있어 대기줄을 빨리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던킨도너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비자 및 마스터 카드, 디스커버 카드, 페이팔(Paypal) 등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경쟁업체인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는 다르게 던킨도너츠의 M-커머스는 '선물하기'가 가능하다.

던킨도너츠는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상 선물카드 보내기가 가능하게끔 개발한 것이다. 가상 선물카드는 최소 2달러부터 최대 100달러까지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물 할 수 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고객 본인만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드만을 제공하며, 타인에게 선물할 수는 없다.

SK C&C 북미법인 존 스콰이어 코어파이어 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코어파이어는 최첨단의 모바일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면서 "우리는 모바일끼리 선물카드를 타인에게 선물하는 기능까지 추가해 구현했다"고 말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 기술력, 북미시장서 입증

이번에 던킨도너츠가 선택한 SK C&C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코어파이어는 지난 해 '구글 월릿(Google Wallet)'에 도입된 이후 추가로 적용된 것이어서, 북미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고 평가 할 만하다.

SK C&C는 지난 2010년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위해 북미 시장에 뛰어들었다. 북미 시장에서의 첫 사업 파트너는 세계 최대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인 '퍼스트데이터 코퍼레이션(FDC)'.

FDC는 당초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위한 파트너로 IBM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IBM이 FDC가 원하는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했던 틈새를 공략해 SK C&C가 모바일 커머스 분야 파트너가 된 것이다.

이후 SK C&C와 FDC는 사업 협력 7개월만인 2011년 4월에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상용화를 선언했고 5월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종합 모듈형 모바일 커머스 솔루션 브랜드인 코어파이어(CorFire)를 선보였다.

코어파이어는 SK C&C가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해 온 신뢰기반서비스관리(CorTSM:Trusted Service Manager)와 전자지갑(CorPay) 솔루션, 모바일 마케팅(Cor360) 솔루션 등을 담은 종합 모듈형 M-커머스 솔루션 브랜드다.

코어파이어는 금융사와 통신사, 유통사를 하나로 묶는 모바일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지갑과 모바일 마케팅을 바탕으로 개별 회원관리, 기프티콘, 할인 쿠폰 등의 기업별 니즈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SK C&C는 자체 보유한 사용자 소프트웨어 OTA(Over-The-Air) 프럭시(Proxy)를 통해 어떠한 통신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TSM서버와 단말기 간 거래와 승인 정보를 동기화시킴으로서, 기술 신뢰성을 제고했다.

이같은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SK C&C와 FDC는 지난 해 6월, 구글이 추진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월릿에 기반기술인 신뢰기반서비스관리(TSM)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이 솔루션은 모바일 신용카드의 신청과 발급, 정지를 포함하는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며, 서비스 제공자의 계정과 모바일 단말기 관리 등을 지원한다. 특히 통신사와 금융사, 도·소매점 등 모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참여업체들이 고객 정보 기밀을 유지하면서도 전자지갑을 통한 신용카드, 선불카드, 쿠폰, 기프트 카드 등의 각종 모바일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SK C&C 관계자는 "SK C&C의 성공적인 미국시장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현지 파트너들이 제기하는 수많은 요구 사항과 이슈들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기술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며, 한국 등에서의 운영 경험 및 데이터 수치 등을 담은 수준 높은 전문성을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구글 등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북미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간통신사업자(MNO), 금융기관, 대형 리테일러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커머스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이같은 북미시장 활동을 인정받아 2011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3회 '애틀란타 월드쇼케이스&주지사 국제기업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생기업상(New Company of the Year)'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SPC그룹에 따르면 던킨도너츠는 미국이 6천개 이상의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850여개로 필리핀(880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한국의 모바일 결제 기술, 美 던킨 뚫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