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온라인게임의 파티는 끝났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 있다."
장현국 네오위즈모바일 대표가 온라인게임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고 모바일게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오위즈 오픈 컨퍼런스에서다.
장현국 대표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한 개방형 지식 공유의 장인 네오위즈 오픈 컨퍼런스에서 '모바일게임으로의 변환'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장 대표는 "게임의 파티는 끝났다"며 "상위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오랜 시간 정체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게임업체 매출이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파티는 끝은 새로운 파티의 시작을 의미한다. 장현국 대표가 주목한 새로운 파티는 모바일게임이다. 그는 모바일게임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받으면서 PC패키지, 콘솔, PC온라인게임 시장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임 플랫폼의 발전 역사를 되돌아보면 항상 새로운 시장은 과거 시장보다 훨씬 큰 시장규모를 형성했다. PC패키지에서 콘솔게임으로 넘어오면서, 그리고 콘솔게임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매번 그 규모가 커졌다.
장현국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대가 열리면 지금의 온라인게임 시장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바일게임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응 전략을 크게 4가지로 꼽았다. '태블릿에 대한 최적화', '하이퀄리티 게임과 네트워크게임', '익숙한 장르', 그리고 '글로벌 경쟁의 스피드'다.
이미 PC의 사용시간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PC를 켜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는 PC를 아예 구매하지 않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블릿이 PC를 대체하기 때문이다.
태블릿이 PC를 대체하면서 태블릿에서 즐기는 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그렇기 때문에 하이퀄리티 게임과 네트워크 기반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킬러 타이틀이 된다는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온라인게임에서 성공했던 장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총싸움게임 등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장 대표는 "PC패키지게임 시절부터 콘솔게임, 온라인게임을 거치면서 항상 인기 게임은 이 익숙한 장르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는 '스피드'다. 장 대표는 "PC온라인게임서도 1등을 하는 게임이 가장 잘 만든 게임은 아니라 제일 먼저 나온 게임이거나, 가장 적기에 나온 게임"이라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어느 시기에, 얼마나 빨리 게임을 출시하고 빨리 적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지금 현재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며 "얼마나 최적화된 인력과 비용으로 이 시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나머지 역량은 모바일게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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