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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5억대의 차가 인터넷 연결될 것"


프리스케일 "임베디드 프로세싱이 혁신의 원동력"

[박계현기자] "2018년에는 5억대의 차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입니다. 프리스케일의 임베디드 프로세싱 제품군이 세계를 좀 더 현명하게 바꿔나가는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렉 로 프리스케일 사장은 14일 중국 베이징 월드서미트윙 호텔에서 열린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FTF China)'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임베디드 프로세서·네트워크 프로세서·마이크로콘트롤러·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RF전력증폭기, 센서 등 전 제품군을 고객들에게 공급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리스케일 테크놀로지 포럼'은 한국·중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있는 시스템 반도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프리스케일의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매년 미국·중국·일본·인도 등에서 열린다. 'FTF China 2012'는 '혁신의 힘(Powering Innovation)'을 주제로 약 3천여명의 기술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부터 15일까지 열렸다.

네트워킹과 멀티미디어 솔루션 그룹을 담당하고 있는 프리스케일 톰 디트리히 부사장은 "2010년에는 200만대의 자동차가 네트워킹이 가능했지만 2018년에는 5억대의 차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사물간 통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스케일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뿐 아니라 전력소비 측면의 강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디트리히 부사장은 "산업계에선 에너지 절감이 최우선순위에 있는 의제"라며 "데이터센터가 전체 글로벌 에너지의 2%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2%지만 몇년 뒤엔 연간 12% 수준으로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소비되는 전력의 50%가 전원공급과 냉각에 사용되기 때문에 저전력 제품군일수록 향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트리히 부사장은 "매크로셀(기지국·중계기) 부문에서도 전력소비가 중요한 이슈"라며 "전원공급과 냉각을 위한 에너지소비가 전체 전력소비 비중의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체적인 데이터트래픽은 18개월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소통량이 증가하면서 에너지소비는 오히려 증가해 IT기업들의 이익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디트리히 부사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은 2014년까지 3천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프리스케일은 2015년에는 인터넷에 접속가능한 모바일기기가 56억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트워크 트래픽의 대부분이 모바일로 전환되면서 중계기 솔루션 부문에서도 저전력이 의제로 등장한다는 것.

프리스케일의 무선중계기 솔루션인 '메트로셀' 제품군은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와 코어아이큐 제품군을 결합해 LTE, 3G망에서 256명까지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프리스케일은 이 날 행사에서 차세대 코어아이큐 제품군에 사용될 예정인 레이어스케이프(Layerscape) 아키텍처 또한 공개했다. 새로운 아키텍처의 화두 또한 저전력이다.

LS-1 제품군은 3W 미만급 임베디드 프로세서 제품군인데도 불구하고 ARM 코텍스 A7 듀얼코어를 채택해 최고 1.2GHz 속도로 작동할 수 있다. LS-2 제품군은 5W 미만 전력을 소비하며 ARM 코텍스 A15 듀얼코어를 갖춰 최고 1.5GHz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레이어스케이프 아키텍처를 채택한 첫 제품인 LS-1과 LS-2는 2013년 중반에 초기 샘플이 공급될 예정이다.

◆자동차 네트워킹 중요하지만…안전이 우선

프리스케일은 2011년 16억8천만달러(한화 약 1조9천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한 차량용 반도체 부문의 성장 가능성 또한 높게 점쳤다.

그렉 로 사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문제가 점차 대두되고 연료비 부담이 증가할수록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고 이러한 추세가 프리스케일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안인 안전성 또한 프리스케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렉 로 사장은 "미국에서 1949년부터 자동차 사고 통계를 집계한 이래 2011년 가장 적은 사망자수를 기록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 3만2천310명이 자동차사고로목숨을 잃는다는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먼 분야"라고 말했다.

로 사장은 "자동차 구매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19살부터 31살까지 연령대의 세대들은 기술적인 특성을 사적인 영역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레자 카제로니안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크기·엔진 등 차의 외적인 요소들 외에도 내부에 어떤 시스템이 탑재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10년 뒤엔 자동차의 외부가 아닌 내부로 자동차를 평가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제로니안 부사장은 "자동차 네트워킹은 소비자들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가 연결될 경우 해킹 등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한 뒤 "현재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에서 네트워킹이 가능한 부분과 내부에 연결되는 부분을 시스템적으로 분리하는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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