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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대권 선언 "평등국가 만들겠다"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 대결

[정미하기자] 김두관 前 경남도지사가 8일 "내 삶에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만들겠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이날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의 시대정신은 박정희식 개발독재와 신자유주의를 극복하여 평등국가를 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경남지사는 "이명박 정부 5년간 중산층은 몰락하고, 삶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평화는 위협받아 희망은 사라지고, 불안이 온통 나라를 뒤덮었다"며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을 크게 바꾸자는 세력과 대한민국 이대로 좋다는 세력 간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또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닌 특권공화국, 재벌공화국이 되고 있어 이제는 극소수 기득권자를 위한 '요새'가 아닌 '우리 모두의 집'이 되는 국가로 바뀔 때"라며 "새누리당이 정권을 연장하면 그것은 곧 2기 이명박 정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경남지사는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논어 구절을 인용하며 "백성들은 가난한 것에 노하기 보다는 불공정에 화낸다'는 논어 구절을 좌우명으로 삼아왔으며, '언덕은 낮춰보아도 사람은 내려보아서는 안된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품어왔다"고 말하며 군수, 장관, 도지사 시절 자신의 철학은 나눔과 배려, 연대였다고 강조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는 정치적 유전자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평등국가를 위해 ▲서민과 중산층의 매월 생계비를 50만원 줄이고 ▲학비 때문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이 한 명도 없는 나라를 만들고 ▲모든 사회적 자원을 일자리와 연계하고 ▲국가가 노후를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고 ▲재정분권을 통한 새로운 분권의 시대를 만들고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열고 ▲생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국가체제를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김 전 지사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날을 세웠다.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은 '국민 아래 김두관'과 '국민 위의 박근혜'의 대결"이라며 "'국민을 섬기는 김두관'과 '국민 위에 군림하는 박근혜'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또 "우리는 지난 5년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속았는데 향후 5년간 또 속고 살 수는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은 재벌과 특권층이라는 지지기반이 똑같고, 독선과 불통이라는 정치스타일이 똑같고, 잘못해도 절대 사과하지 않는 것이 똑같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경청·현장·소통·서민을 상징하는 김두관과 오만·독선·불통·최상류층을 상징하는 박근혜 중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서민이 키워서 이 자리에 온 김두관이 국민 다수가 원하는 개혁을 망설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야권의 유일한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땅끝마을을 출정식 장소로 택한 것과 관련, "땅끝이라 불리지만 고개를 들어 바다를 보면 태평양을 바라보는 '첫마을'이며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향한 힘찬 출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장 출신 장관에, 전문대를 졸업한 김 전 지사의 삶을 반영한 셈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출정식을 마친 후 오는 22일까지 전남 강진과 세종시, 도라산 등 전국을 방문하는 '희망대장정'에 나서 자신의 저서 제목인 '아래에서부터'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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