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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시대, 사생활 노출될 수도 있다는데…


빅데이터 활성화와 정보보호 간 균형 필요

[김관용기자]빅데이터도 좋지만 사생활이 침해된다면?

바야흐로 '빅데이터(Big Data) 시대'가 도래했지만 자칫 개인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함께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기업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로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개인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빅데이터가 개인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이를 기업 경영에 활용한다는 근본 속성을 지닌 까닭에 개인정보보호는 중요한 화두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빅데이터 기술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취합된 개인의 데이터를 조합하면서 개인의 취향이나 상태는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접속기록이나, 검색패턴, GPS 기능이 있는 휴대폰 등으로 이용자의 이동경로나 행선지를 분석할 수 있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조합해 개인의 소비 패턴 분석도 가능하다. 빅데이터 기술로 개인의 민감 정보까지도 광범위하게 수집할 수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 시대, 개인정보보호 정책 마련 시급

실제로 해외에서는 빅데이터로 인한 사생활 침해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감한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 기술과 사용자 정보를 여러 장소에 분산 저장시켜 개인의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도록 '사생활 보호 데이터 마이닝(Privacy Preserving Data Mining)' 기술 등을 논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성된 정보가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임을 알 수 없도록 익명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개인정보 관리 시스템 'PIMS'를 빅데이터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네트워크서비스팀 정준욱 사무관은 "현행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제도로는 데이터를 상시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환경을 제대로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익명성 보장이나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제도 개선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인포섹 SI솔루션팀 김형욱 차장은 "빅데이터 안에는 개인이나 기업의 핵심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면서 "강한 인증이나 암호화, 상시 모니터링 등의 보안체계를 빅데이터 시대에 걸맞게 안전하면서도 적절하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조화를 이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미래사회의 경쟁력은 빅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지만 대규모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기술적, 제도적 보호조치 방안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나

의미 없어 보이는 대용량의 데이터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내고 여기에서 통찰력을 얻는 것이 빅데이터의 핵심. 내외부의 거대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공공이나 기업 경영에 이를 활용하는 등 빅데이터는 경영혁신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나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삼는가 하면, 사회현안 문제 해결이나 삶의 방식 변화 등을 구현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영국 통신업체인 O2는 실시간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해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SNS)+위치기반서비스(LBS)' 결합 프로모션을 제공한다.위치정보서비스(LBS)를 이용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스타벅스 매장 근처에 도달하면 문자메시지와 함께 스타벅스 프로모션을 쿠폰을 전송하는 것이 한 예다.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검색창에서 발열, 기침 등의 검색 빈도로 독감 유행 수준을 파악하는 '구글 독감 트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또한 플랫폼에 올라오는 글이나 그림, 동영상 등을 분석하고 이용자의 관심 사항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다.

국내 기업인 SK플래닛은 모바일 사용자들의 성별과 나이, 위치, 단말기, 사용애플리케이션, 이동통신사 등의 기본정보를 조합하고 사용자 프로파일 및 행동유형을 분류해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광고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코리아크레딧의 경우에는 한국IBM과 협력해 약 4천만명에 달하는 회원의 신용 데이터를 분석, 신용등급을 정교하게 산출한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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