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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트리오가 쇼핑몰 장바구니를 관리해드립니다."


위시리스트를 통합관리 해주는 '위시앤위시'

[민혜정기자] 창업의 실패 경험이 있는 30대 유부남들이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다시 창업에 도전했다.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위시앤위시'(http://www.wishnwish.com/ ) 사무실에서 만난 박지환(33) 대표를 비롯한 '위시앤위시' 멤버들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감이 커 보였다.

능력과 열정만 있으면 못할 일은 없다는 그들에겐 상업적인 성과나 주위의 시선이 적수가 될 것 같지 않았다.

'위시앤위시'는 쇼핑몰마다 흩어져있는 위시리스트를 통합해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위시앤위시'를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쇼핑몰에 가서 원하는 상품을 클릭하면 제품명과 가격, 제품 사진과 함게 메모를 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여기에 간단하게 제품 특징을 기록하고 '위시 잇(Wish it) 버튼을 누르면 '위시앤위시' 내 이용자의 위시리스트에 이 상품을 담을 수 있다.

이용자는 위시리스트들을 통합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이용자의 위시리스트도 살펴 볼 수 있다. '위시앤위시'에서도 트위터나 페이북스에서처럼 이용자끼리 '친구'가 될 수 있다.

박지환 대표는 지난 2010년에 항상 열망하고 있던 창업을 다시 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평소 뜻이 잘 맞았던 박진성 CTO(최고기술책임자)와 홍용기 CDO(최고디자인책임자)도 곧 여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쇼핑몰의 '위시리스트'가 흩어져 있어 불편함을 느꼈던 데서 착안해 위시리스트를 통합 관리 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박 대표가 입을 열었다.

"쇼핑몰을 구경하다가 위시리스트에 사고 싶은 상품을 저장해 놓고 나중에 편하게 찾으려고 즐겨찾기를 해놨어요. 그런데 시일이 지나면 그런 상품이 많아지다보니 어디에, 왜 저장해 놨는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 한번에 위시리스트를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은 웹 제작이나 인터넷 사업 컨설팅을 해 주는 웹 에이전시 ACG의 직장동료였다. 모두 창업 경험이 있고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도 다시 이 전선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한서대학교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인 2000년 초반엔 하드웨어 상품을 리뷰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실패한 적이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프로가 됐고 이 정도 기술과 능력을 가지고 의기투합 했는데 못 만들 서비스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8월 '위시앤위시'가 오픈했다. 위시앤위시 멤버들은 이를 위해 직장을 다니며 틈틈이 서비스를 개발하고 투자자를 만나러 다녔다고 한다. 올 2월엔 모두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다.

박 대표는 NHN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했고 홍용기 CDO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그래픽디자인 관련 일을 했다. 박진성 CTO는 중견 SI(시스템통합)업체에서 웹 개발을 했다.

창업을 결심하고 직장을 그만뒀을 때 가족들의 시선이 곱지많은 않았을 것 같은데 홍 CDO는 차분히 설득하니 세명모두 큰 반대를 겪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 아내, 장인 장모까지 차분히 설득했다"며 "가족들이 열광적이진 않지만 묵묵히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시앤위시'도 최근 부상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일종이다. 큐레이션은 일정 기준에 따라 자료를 모으고 이를 보여주는 서비스다.네이버나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메인화면에 특정 뉴스만 노출시키는 것도 일종의 큐레이션 서비스다.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핀터레스트'는 최근 인기가 많은 큐레이션 서비스다. 박 대표는 '핀터레스트'가 생기기 이전부터 '위시앤위시'를 구상했다고 강조했다.

"큐레이션 서비스가 유행하기 전인 2010년에 '위시앤위시' 사업 모델을 구상했습니다. 서비스 유형이 비슷하다보니 UI(사용자 환경)이 비슷할 순 있지만 저희는 모든 이미지가 아니라 '위시리스트'만 모은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시앤위시'는 수익모델을 '위시앤위시'의 이용자가 위시리스트에 담아놨던 상품을 쇼핑몰에 가서 구입하면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

박지환 대표는 '위시앤위시'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저희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분들도 많이 만나서 회사도 안정시켜야 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서 '위시앤위시'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늘려야 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가 없었던만큼 편리하고 재밌는 서비스를 제공하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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