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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TV 보급 앞당겨질까


스마트셋톱, 저가 스마트TV 등장, 삼성도 확산 노력 중

[박웅서기자] 스마트TV 경쟁 폭이 넓어지고 있다. TV 제조사간 경쟁에서 이제는 스마트TV-스마트 셋톱박스 경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저가TV 업체들의 스마트TV 시장 진출도 빼놓을 수 없다.

소비자들에겐 나쁠 게 없다.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가격 하락과 더불어 국내 스마트TV 보급 속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스마트TV-스마트셋톱 경쟁을 촉발시킨 건 의외로 포털업체 '다음'이다. 다음은 지난 4월 말 셋톱박스 '다음TV 플러스'를 출시하며 스마트TV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다음TV 플러스는 지상파 방송과 포털 다음이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월정액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다음TV 외에도 씨앤앰, CJ헬로비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유료방송 사업자들 역시 스마트 셋톱박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스마트셋톱은 해당 가입자에게 사용 중인 TV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뿐 아니라 웹브라우징,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을 제공한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셋톱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TV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가의 스마트TV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저가TV 업체들 역시 스마트TV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G마켓은 지난 4월 '굿 스마트TV'를 69만9천원에 판매했다. 스피드테크놀로지가 제조한 이 제품은 42인치 풀HD LED 스마트TV로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오션스마켓'이라는 자체마켓을 탑재했으며 인터넷 검색, 온라인 쇼핑, 음악 감상 등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은 보급형 모델 출시와 스마트허브 확산이다.

삼성의 스마트TV 플랫폼 '스마트허브'가 탑재된 LED TV 중 일부 모델은 가격이 기존 대비 인하된 상태다. 아울러 TV 외 모니터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에도 예전부터 스마트허브가 채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유료방송 사업자(SO)들이 내놓을 스마트셋톱에 '스마트허브'를 도입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국내 5대 SO들의 가입자수는 약 1천178만명에 달한다.

이들을 한꺼번에 삼성 스마트TV 구매자로 만들지 못하는 대신 추후 미래고객으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셋톱에 스마트허브를 탑재하면 해당 사용자들이 나중에 TV를 교체할 때 사용이 익숙하고 셋톱박스가 없는 삼성 스마트TV를 직접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금 당장은 스마트허브 사용자 수를 늘려 관련 콘텐츠 및 앱 개발자들을 포섭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스마트TV는 국내 TV 시장에서 2010년 29만대(12.8%)에서 2011년 54만대(22.7%), 2012년 80만대(32%)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13년엔 131만대로 전체 TV 판매량(262만대)의 50%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저가 스마트TV와 스마트셋톱박스까지 더한다면 보급 속도는 더 빠르다고 봐야한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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