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나왔는데…삼성·구글 밀월 끝?

"1위 삼성의 딜레마…OS 독립 예상" 로이터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 OS. 삼성전자의 세계 휴대폰 시장 석권을 이뤄낸 환상의 조합이 됐다.

삼성전자가 차기작인 갤럭시S3를 공개한 가운데 세계 1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OS 고민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을 통해 세계 1위의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을 앞세워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했지만 그만큼 구글 OS 대한 의존도도 심화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차기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S3를 공개한 가운데 세계 1위 발판이 됐던 갤럭시S2 처럼 갤럭시S3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세계 시장 1위 굳히기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폰이 삼성전자의 세계 휴대폰시장 석권의 수훈 역할을 했지만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최대 업체로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 역시 심화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관계가 자칫 소트프웨어 업체에 매달리고, 제조마진은 날로 떨어져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옛 PC제조업체들 처럼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오히려 구글과 경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삼성·구글 공조 속 분리 움직임 '주목'

그러나 당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의 커플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파트너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안드로이드 4.0를 탑재한 갤럭시S3의 돌풍도 예고된 상태.

주니퍼 리서치는 "아이폰5가 3분기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시장 1위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멀티 플랫폼 전략을 보여온 삼성이 자체 플랫폼에 보다 힘을 싣고 있고 , 구글 역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는 등 결국에는 양측의 밀월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바일 전문 컨설턴트인 아심코(asymco) 호레이스 데디우는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의 OS와 생태계를 계속 가져갈 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개방형인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면서 수백만달러의 소프트웨어 개발비 및 라이선스 비용을 줄일 수 있었지만 같은 OS로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OS 업그레이드 지연 등까지 결국에는 삼성전자의 독자 플랫폼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실제 삼성전자는 자체 플랫폼인 '바다'에 이어 또다른 리눅스 기반 '타이젠(Tizen)'을 선보이는 등 독자플랫폼 구축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 역시 제조업체 인수 등 독자움직임을 가시화 하고 있어 양후 삼성과 구글이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구글이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사업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자체 광고 플랫폼 '애드허브(AdHub)'를 선보이며 구글의 텃밭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구글의 이해관계가 결국에는 충돌할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독자 생태계 구축은 글로벌 경쟁 확대 및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도 꼽혔다.

오범(OVUM) 토니 크립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단지 HTC나 화웨이와 같은 제조업체와 경쟁에 그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단말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플과 구글, MS, 아마존 등이 모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가졌지만 결국 목표는 소비자의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의 모든 요소를 소유하려 한다는점에서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TV와 PC, 휴대폰 및 미디어플레이어를 연결, 콘텐츠와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도 구글과 독립된 행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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