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 스마트 시대의 또다른 수혜자"


넷마블 김기돈 본부장 "웹게임 하려면 넷마블로 오라"

[허준기자] "넷마블의 웹게임 사업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터를 닦았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넷마블만의 웹게임 사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 마블박스가 있습니다."

넷마블 김기돈 본부장은 웹게임이 여전히 매력적인 장르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말 넷마블 본사에서 만난 김 본부장은 마블박스라는 웹게임 브라우저를 소개하며 넷마블의 웹게임 사업은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웹게임은 스마트기기 게임들이 조망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는 게임이다. 웹게임은 지난 2009년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게이머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갔다. 월매출 수억원씩을 벌어들이던 칠용전설이나 부족전쟁 들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웹게임들은 꾸준히 시장에 등장하고 이용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기기 게임에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일례로 한국에 직접 진출한 쿤룬은 강호나 K3온라인 등으로 월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도 그동안 꾸준히 웹게임 라인업을 늘렸다. 넷마블의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인 마블박스에는 대전략웹과 풍운구검, 웹삼국지, 칠용전설, 신선도 등 20여개도 넘는 웹게임이 지원되고 있다.

마블박스는 넷마블이 지난해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웹게임 전용 브라우저다. 기존에는 웹게임 사이트에서 각각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해 번거로웠다면 마블박스에서는 로그인 한번에 '내게임' 메뉴를 통해 바로바로 원하는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김기돈 본부장은 "넷마블에서 웹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70% 이상이 마블박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매월 1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마블박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웹게임 서비스 수를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만 약 7종의 웹게임이 마블박스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좋은 웹게임을 선별해서 마블박스를 통해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최근 잘나간다는 잘 나간다는 풍운구검이나 신선도도 넷마블에서 즐길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요즘에는 워낙 많은 웹게임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좋은 웹게임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며 "넷마블이 좋은 웹게임을 선별해서 이용자들에게 넷마블에 오면 할만한 웹게임을 찾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웹게임이 스마트기기를 만나면 보다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김 본부장이 웹게임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이유 중 하나다. 최근에는 PC에서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이 많아지는 추세다. 틈틈이 게임에 접속해야 하는 웹게임의 특성이 스마트기기와 만나면서 더욱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웹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그들만의 특성이 있다. 캐주얼하면서 레벨업이 빠른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영토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에 빠진다"며 "스마트기기 게임들도 비슷하다고 본다. 웹게임은 궁극적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와 컨버전스가 이뤄지면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웹게임의 장점을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표현했다. 대작게임들이 300~400억원을 쏟아 부어서 수맥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과 달리 웹게임은 적은 돈으로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성공한 웹게임들이 쌓이면 대작게임 하나보다 훨씬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김기돈 본부장은 "3년 가량 30여종 이상의 웹게임을 론칭하고 서비스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며 "앞으로 선별해서 서비스할 웹게임들은 넷마블의 모든 노하우가 투입돼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선순환만 이뤄진다면 웹게임도 충분히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마블박스는 비단 한국 시장만을 노리고 개발된 것은 아니다. 해외 각지에 진출해 있는 넷마블의 현지 법인들을 통해 마블박스를 해외 시장에도 진출시킬 계획이다. 넷마블의 마블박스만 진출하면 규모가 작은 중소 웹게임 개발업체들도 마블박스를 통해 웹게임을 전세계에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인 마블박스의 목표는 오픈API를 제공해서 개발한 게임을 쉽게 론칭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작은 개발업체와도 함께 한다는 것이 마블박스의 목표입니다. 처음에는 국내에서 성장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해외 법인으로도 확대시켜 중소 개발업체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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