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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비켜"...케이블·IPTV '스마트셋톱' 바람


5월부터 유료방송에 줄줄이 도입

[강현주기자] 케이블TV나 IPTV 가입자들은 스마트TV를 사지 않아도 셋톱박스만 바꿔 지금 사용하는 TV를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게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부터 케이블TV 업체 및 IPTV 업체들은 '스마트셋톱'을 잇달아 도입한다.

5월 초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을 시작으로 6월 경 KT의 IPTV '올레TV'에 도입되며 이르면 8월쯤 LG유플러스가, 연말엔 SK브로드밴드가 스마트셋톱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료방송 업계는 스마트셋톱을 통해 심화된 유료방송간 경쟁 뿐 아니라 스마트TV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씨앤앰이 선보일 스마트셋톱은 LG CNS와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했으며 512MB 램(RAM) 등을 갖췄다. SD카드 장착도 가능하다.

씨앤앰의 스마트셋톱은 실시간 방송과 다시보기(VOD) 서비스 뿐 아니라 웹 브라우징, 게임, 애플리케이션 이용 등 스마트TV 기능들을 제공하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LG CNS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포털, 뉴스, 게임 등 20여개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했다. 음성검색을 통해 VOD, 실시간 채널, 유튜브, 웹 검색도 가능하다.

씨앤앰 관계자는 "유료방송 중 스마트TV와 같은 양방향성을 갖춘 스마트셋톱을 가장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플랫폼의 방송서비스들 가운데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도 올해 하반기에 케이블방송 헬로TV의 스마트셋톱을 출시를 추진 중이다. 새로운 스마트셋톱을 통해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새로운 TV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방송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이 회사는 강조한다.

CJ헬로비전은 스마트 셋톱에 N스크린 서비스, 인터넷 동영상(UCC), 위젯 서비스, 양방향TV 서비스 등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결합할 계획이다.

'RUI'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등의 스마트 기기와 케이블방송이 연동되는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개인용 비디오 녹화기(PVR) 서비스도 스마트셋톱을 통해 한층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방송, 음악, 게임, 영화, 쇼핑 등 CJ 그룹만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스마트셋톱에 결합해 방송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도 이르면 6월 KT를 시작으로 스마트셋톱을 연내 잇달아 갖출 예정이다.

세 업체 관계자들은 모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앱스토어, 검색 등이 적용된다는 것 외에 구체적 기능이나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TV와 유료방송들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박민성 연구원은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고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분리형 스마트TV'로 구분해야 한다"며 "편리한 사용자 환경과 양방향성, 풍부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등이 보장돼야 경쟁력 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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