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의 벽, 여전히 높았다

상대당 텃밭 출마 후보들 대부분 낙선, 막판까지 박빙 경쟁에서 '희망'


[채송무기자] 4.11 총선에서 지역 구도 타파의 꿈을 꾸며 상대당의 텃밭에 도전한 후보들 대부분이 이번 총선에서는 분루를 삼켰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 지역에 도전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역대 최강의 라인업에도 높은 새누리당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부산 사상구에 도전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당선됐지만, 부산 북강서을에 도전한 문성근 최고위원, 부산 진구갑에 도전한 김영춘 후보, 부산 진구을의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 부산 사하갑의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모두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고향인 대구 수성갑에서 박 위원장의 경제 스승으로 불리는 이한구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은 김부겸(사진) 후보도 패배했다. 이한구 후보가 52.77%, 김부겸 후보가 40.42%였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선거 기간 내내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야권 후보를 긴장케 했던 새누리당 후보들도 종국에는 패배했다.

광주 서을의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야권단일 후보인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와 막판까지 1위를 주고 받았지만 투표 결과 39.70%를 기록해 52.36%를 얻은 오 후보에 패배했다.

전북 전주 완산을의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도 35.79%를 얻어 46.96%를 얻은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에 패했다.

다만 19대 총선에서는 과거와 달리 이들 후보들이 4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 그동안 우리 정치권을 좌지우지했던 지역구도가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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