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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경쟁사 죽이기?


아킬레스건 '모바일 사진공유' 약점 한방에 해결 차원 분석

[안희권기자] 페이스북이 사진공유서비스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전격 인수했다. 페이스북이 갑작스레 두 배 가격으로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매체 기가옴은 페이스북이 강력한 경쟁사로 급부상 중인 인스타그램을 제압하기 위해 인수합병이란 초강수를 뒀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소셜기반 사진공유서비스로, 스마트폰용 앱으로 기능을 확장하면서 무섭게 사용자 기반을 늘려가고 있다. 아이폰앱만으로 3천만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지난주 안드로이드 앱이 시장에 나온 이후 이용자 기반은 한 주만에 5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성장세라면 소셜기반 모바일 사진공유 서비스에선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기가옴의 분석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위협요인을 초기에 제압하고 관련 서비스를 흡수해 사용자 기반을 늘리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경쟁사 죽이고 기술력 확보

또 다른 시각도 있다. 이번 인수는 인스타그램의 생태계 구축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인스타그램은 지난 2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고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 했다. 서드파티 개발사들은 이 API를 이용해 인스타그램에 연동하는 다양한 사진공유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최근 소셜네트워킹서비스가 텍스트에서 사진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사진공유 기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핀터레스트나 패스,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이 주목을 받는 것도 이 같은 시장 흐름과 관련이 깊다.

인스타그램의 API 공개는 이런 시장 변화와 맞물려 강력한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트위터처럼 소셜사진서비스에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 페이스북은 이런 잠재력을 인지하고 시장에서 5억 달러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인스타그램을 2배에 해당하는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전격 인수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사진공유서비스 시장에서도 강자로 올라 설 수 있을 전망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를 인스타그램 서비스로만 유인해도 단기간내 엄청난 모바일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PC 중심의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모바일 플랫폼을 수용한 데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이런 약점을 인스타그램 인수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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