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망사용료? "IPTV 구분할지, 여부부터 정해야"


"콘텐츠 플랫폼인지 단말기인지 구분하는 게 해법"

[강현주기자] 통신업계와 제조업계 간 스마트TV의 '망 이용대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한 가운데, 스마트TV를 IPTV와 동일한 서비스로 구분할지 여부부터 정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향후 스마트TV의 망 이용 대가산정 및 규제를 정할 때 IPTV와 유사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스마트폰같은 단말기로 분류해야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테면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는 IPTV는 월 이용요금이 있으며, 유료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때도 콘텐츠 제공업체와 통신사가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단말기'인 스마트폰의 경우 이통사 앱스토어에서 받는 게 아니라면 유료콘텐츠를 받아도 수익이 망 사업자에게 가지 않는다.

즉 스마트TV를 IPTV와 비슷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분류한다면 이에 따른 망 이용 대가를 별도로 책정하는 게 맞고, '단말기'로 놓고 본다면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된 가정에서 고용량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3일 발간한 '네트워크와 단말기 쟁점으로 본 스마트TV 시장의 미래'에서 "스마트TV를 '플랫폼'으로 분류할지 '단말기'로 분류할지 명확히 해야한다"고 적었다.

향후 스마트TV의 고용량 콘텐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연스럽게 망 이용도 급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디퓨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TV 보급 대수는 9천457만대며 이중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한 스마트TV는 1천600만대로 17%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오는 2015년에는 4배가량 증가한 4억여대의 스마트TV가 보급되며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는 기기는 약 6.4배가 증가한 1억377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대수의 26%가 넘는 수치다.

시간이 갈수록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게 되며 한정된 자원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KT와 삼성전자간 스마트TV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용자들이 가정에 설치된 KT의 초고속 인터넷망에서 삼성 스마트TV의 고용량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하면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에 대해 두 회사가 대립, KT가 삼성 스마트TV의 망을 차단했다가 다시 공급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TV의 인터넷 콘텐츠 이용률이 낮은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향후 트래픽이 폭증할 때는 별도의 대가산정이나 규제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스마트TV가 스마트폰같은 하나의 단말기로 봐야하는지 콘텐츠 플랫폰 서비스로 규정해야할지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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