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완료 KT주가 이제 부터 시작

 


KT의 주가가 성공적인 민영화 완료에 따라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 기업 효율성 확보로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KT 주가는 민영화 과정에서의 정부 보유 물량 해소 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며 국내외 타 통신업체에 비해 낮은 수준의 주가에 머물러 왔다.

KT주가는 지난 2월 말 이후 민영화 일정 가시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6만6천원까지 상승키도 했으나 지난 17일 현재 5만4천700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은 주가 약세는 전략적 투자자 참여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공모주 청약에 나서기 위한 기관들의 주가 낮추기식 매도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번 주식 매각 완료로 민영화 완료 여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KT주가는 적정가치를 향한 상승행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보증권의 전원배 연구원은 “당초 우려됐던 공모주 발행 가격이 시가에 근접함에 따라 KT의 적정주가를 기존 7만7천원으로 유지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심리적 불안 요인 제거와 달리 단기에 시장에 출회 될 수 있는 유통물량이 증가한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요인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향후 KT주가 향방의 결정적 키는 재벌 기업들간의 지분 경쟁 여부다.

이번 KT민영화는 SK텔레콤의 승리로 사실상 마감됐으나 어디까지나 1차전일 뿐이다. 막대한 자금력과 이번 주식매입에서 소외된 삼성 그룹 등이 장내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2차 지분 경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삼성측은 청약 결과 발표가 있은 후 장내 매입은 없을 것이란 표명을 하기도 했으나 향후 재계 판도를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KT를 호락호락 SK의 손에 넘겨줄 것이라고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SK(구 유공)와 SK텔레콤(구 한국이동통신) 인수전에서 겪은 패배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은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같은 지분 경쟁은 주가에는 엄청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지난 99년 LG그룹과 동양그룹 간의 지분 매입 경쟁이 격화된 데이콤은 1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단숨에 60만원까지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인 바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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