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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터치스크린TV 못내놓는 이유는?


시장성·유용성 문제로 실현가능성 낮아

[안희권기자] 애플이 오는 7일 제품 발표행사를 갖는다. 이날 차세대 아이패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터치스크린TV가 공개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논란의 출발점은 초청장에 들어간 홈버튼없는 터치스크린 사진. 아이비타임스는 이 사진이 아이패드3가 아니라 이번에 공개될 터치스크린TV라고 주장했다. 사진에서 홈버튼이 빠진 것은 아이패드가 아닌 TV 화면이기 때문이란 것.

매셔블도 초청장에 게재된 캡션 이미지의 텍스트가 커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애플이 TV 세트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애플매니아는 애플인사이더 포럼에서 터치스크린에 나와 있는 아이콘 배치를 보면 아이패드보다 TV 크기에 더 맞는 것 같다는 주장했다.

와이어드는 이런 주장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와이어드는 디스플레이서치 애널리스트 폴 가곤의 말을 빌어 "애플이 터치스크린TV를 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TV 개념과 맞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애널리스트 랜디 로슨도 "TV 시청자들은 손가락 접촉으로 하는 TV 제어를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TV 리모콘을 사용하기 전에 다이얼 방식의 채널 조정 장치를 사용했지만 이 방식은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다. 터치스크린TV는 이보다 더 불편하다는 것.

가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용 터치스크린TV가 나오더라도 터치 인터페이스 용도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육용 방송이나 지도 화면을 조정할 때나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슨도 화상회의실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거실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실TV에선 터치스크린보다 음성인식이나 동작인식 제어가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인체공학적으로도 TV 크기 터치화면 제어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TV를 제어할 때마다 TV 가까이 접근해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번거롭다. 화면이 클 수록 먼거리에서 TV를 시청해야 하는 사람들은 채널을 바꿀 때마 왔다갔다 반복해야 한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소문을 믿는다고 하더라도 애플이 터치스크린TV를 이번 분기나 차기 분기에 출시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모든 상황이 잘 갖춰진다고 하더라도 연말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가곤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에서 TV 관련 소식을 공개한다면 그것은 셋톱박스형 애플TV 신제품 업데이트 소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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