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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1달러 CEO'…누가 있나?


래리 페이지-주커버그 등 올스타급 …"주주에 대한 책임감"

[안희권기자]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선 '1달러 CEO'들이 대세다. 월가 금융사 임원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알짜 IT 기업 CEO들은 '1달러 연봉'을 받으면서 최고 기업으로 키워내고 있다.

실제로 첨단기술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는 1달러 연봉을 받는 CEO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와이어드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달러 클럽'의 대표 주자는 지난 해 작고한 스티브 잡스. 잡스는 애플 복귀 이후 줄곧 연봉 1달러만 받았다. 대신 그는 엄청난 실적 덕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으로 자신의 부를 채웠다. 한 마디로 "실적 낸 만큼 받아간다"는 마인드로 최고 기업 애플을 이끈 셈이다.

◆주커버그 가세…가히 '실리콘밸리 올스타'

잡스 외에 대표적인 '1달러 클럽' 회원으로는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을 비롯해 앨런 머스크(테슬라), 제리양(야후), 맥 휘트먼(HP)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새로운 주자가 합류했다. 최근 기업공개에 나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CEO가 바로 그 주인공. 주커버그는 그동안 받던 50만 달러 연봉에서 49만9천999달러를 삭감하고 1달러만 받기로 했다.

이쯤되면 '실리콘밸리 올스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당연히 "왜 1달러 연봉을 표방할까?"란 의문이 제기된다. 돈에 욕심이 없어서? 아니면 사회사업가라서 그런 것일까?

와이어드는 유력 기업 CEO들이 '1달러 연봉'을 고수하는 것은 기업가치를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신의 노력으로 자사 주가를 최고점으로 올려 놓겠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것이다.

◆"돈만 밝힌다"는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에도 일조

'1달러 클럽' CEO들은 연봉을 아주 적게 책정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낸 뒤 보너스와 주식배당으로 이득을 챙겨야만 한다. 실적이 곧바로 수입으로 직결된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물론 돈만 밝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울 수 있다는 것도 부가적으로 얻게 되는 이점이다.

이런 사례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1999년 애플에 CEO로 복귀하며 1달러 연봉을 받기로 한 것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그는 1달러 연봉을 받았으나 뛰어난 경영성과를 매년 기록해 애플을 최고 성장기업으로 올려 놓았다.

1달러 CEO들은 연봉을 1달러만 받지만 만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1달러 연봉 수령자가 왜 부러움을 사는 것일까?

이들은 봉급 대신 실적에 따른 보너스나 주식평가로 수억달러에서 수천억 달러 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이 이끄는 회사는 IT 분야에서 잘 나가는 혁신 기업 중 하나이고, 수익성도 뛰어나다.

기업가들에게 이런 기업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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