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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LTE, 요금경쟁 점화?


데이터 더주기-동영상 무료제공 등 경쟁 시작

[강은성기자] 기존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보다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4G LTE 요금제에 '요금인하'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먼저 포문을 연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이용량을 늘리면서 가입자 사로잡기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1일 청소년-노인용 LTE요금제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일반 LTE이용자를 위한 음악-동영상 전용 요금제 ''LTE펀펀' 요금제를 발표했다.

그러자 LTE시장에서 SK텔레콤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즉각 응수했다. 이 회사는 청소년이나 노인 등 특정 계층이 아니라 전체 LTE 가입자에게 데이터이용량을 최대 2배까지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미 LTE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음성무제한'을 내세워 망내 무료통화를 요금제 등급별로 1천분 이상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데이터' 를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데이터서비스 강화…무제한 없는 '약점' 보완

LTE 요금이 비싸다는 원성은 3G 스마트폰 요금제에 있었던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폐지한 이후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데이터용량을 제공하지 않은 것에서 촉발됐다.

현재 통신3사가 내놓은 LTE요금제는 52요금제의 경우 1.2GB~3GB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3G 54요금제에서 무제한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형편없이 적은 것이 사실.

더구나 통신3사는 "LTE의 빠른 속도와 대용량 전송기술을 바탕으로 초고해상도(HD) 동영상이나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면서도 실제 제공하는 LTE 용량으로는 영화 1~2편 다운받는 정도에 그칠 수밖에 없어 '마케팅용' 서비스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요금이 비싸다는 소비자들을 달래고 요금인하 카드 대신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 가입자들을 유혹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먼저 SK텔레콤은 '데이터무제한'이 없는 LTE 요금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동영상 관련 요금제를 확대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가입고객이 이용하는 전체 데이터 트래픽 중 멀티미디어가 69%를 차지한다"면서 "고객이 부담 없는 가격에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LTE 펀(FUN) 특화 상품'을 2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했던 서비스가 '실시간 음악감상'이라는 점을 감안, LTE펀 상품에 가입하면 SK텔레콤의 음악 포털인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동영상 패킷에 따라 이용량이 한정돼 있었던 점을 개선해 동영상을 10시간 이상 시청할 수 있는 영화·TV다시보기 상품, 무제한 네트워크 게임 상품 등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자 LG유플러스는 전체 LTE 가입자에게 각 요금등급별로 데이터 용량을 추가 제공하며 맞불을 놓았다.

LG유플러스 측은 "빨라진 LTE 데이터 속도(최대 75Mbps)에 따라 고객의 데이터사용이 편리해져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더불어 데이터 용량확대에 고객의 요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데이터 추가제공 이유를 밝혔다.

이 회사에서 LTE 가입자가 가장 많은 월 6만2천원(LTE62) 요금제 데이터 용량은 2GB를 추가로 지급해 총 6GB를 제공한다. 이는 SK텔레콤보다 3GB 많은 용량이다.

LTE34 요금제는 기존 500MB에서 750MB로, LTE42는 1GB에서 1.5GB, LTE52는 1.5GB에서 2.5GB로 각각 용량을 추가 제공한다.

가장 많은 용량이 제공되는 LTE 120은 기존 13GB에서 24GB로 확대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LTE가 아직 시장 초기 형성단계이지만 경쟁 촉진으로 더 많은 용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LTE 서비스가 다소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있는데, 이같은 경쟁 촉진으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요금인하 및 서비스 확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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