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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영 'P2P 예찬' 왜?…"디지털 시대의 라디오"


디지털 음원 품질엔 불만…"잡스도 집에선 LP판 들어"

[민혜정기자] 음반업계가 콘텐츠 무단 공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전설적인 팝 아티스트가 P2P 예찬론을 늘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팝 아티스트는 '하트 오브 골드' 등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의 닐 영.

외신들에 따르면 닐 영은 3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D: 다이브 인투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P2P 등을 통한 파일 불법 공유는 새로운 라디오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1945년 생인 닐 영은 지금까지도 활발한 음악 활동과 사회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인물. '하트 오브 골드' 같은 수 많은 히트곡을 선보인 닐 영은 '캐나다의 밥 딜런'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P3 품질은 원곡의 5% 수준 불과"

닐 영의 이 같은 발언은 음반업계의 기본 입장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다. 그 동안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등은 P2P를 통한 파일 불법 공유에 강력하게 대처해 왔다. 최근 음반업계와 할리우드 영화사 등의 집중 로비로 추진됐던 온라인해적행위금지법(SOPA) 역시 P2P를 통한 파일 불법 공유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닐 영은 P2P를 통한 파일 공유 역시 음악 보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라디오를 들었다. 라디오가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아티스트들은 해적 행위나 다름 없다면서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이후 라디오는 음악 보급 통로 역할을 하면서 음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닐 영은 "오래전부터 라디오를 통해 음악을 공짜로 들어 왔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P2P같은 플랫폼으로 변화했을 뿐인데 새삼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P2P 같은 새로운 기술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닐 영이지만 디지털 음악의 품질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디지털 음원은 데이터를 지나치게 압축해 원래 음악 수준을 제대로 재생해내지 못한다는 것. 이날 인터뷰에서 닐 영은 “MP3는 원래 녹음해 있던 데이터의 5%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영은 아이팟을 통해 디지털 음악 혁명을 이끈 스티브 잡스조차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땐 전통적인 LP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잡스가 MP3보다는 LP판의 음질을 선호해 집에서는 LP판으로 음악을 들었다"면서 "원음에 충실한 새로운 음악파일 형식을 만드는 문제를 놓고 잡스와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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