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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액세서리 시장의 성장은 계속된다"…아이엠 김영완 대표


[정종오 편집장] 스마트 시대에 또 다른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액세서리 시장이다.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관련되는 액세서리도 무더기로 출시된다. 액세서리 시장은 이제 하나의 산업으로 우뚝 서 있다. 액세서리 시장은 그동안 묻혀있던 곳이지만 최근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영등포 유통상가에 자리잡은 아이엠은 휴대폰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도매 업체이다. 취재가던 날도 각지의 소매업자들이 바구니를 들고 여러 가지 제품을 고르고 있었다. 마치 동대문의 새벽 의류시장 처럼 발디딜 틈이 없었다.

휴대폰 케이스는 물론, 첨단 제품에 걸맞는 액세서리들이 창고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이엠 김영완 사장은 “20년 전부터 이 분야 일을 했는데 몇 년 전부터 액세서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아이폰의 영향력이 컸다”고 해석했다.

특히 최근 액세서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또한 시장 확대의 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피처폰 시절의 경우 액세서리는 서비스로 주는 공짜 개념이 강했지만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액세서리를 또 다른 하나의 제품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 변화가 고가의 액세서리도 팔리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것이다.

액세서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과 중소 제조전문기업체들도 이 시장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이 만든 플레어맥스나 MP3 전문업체였던 아이리버 등이 액세서리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 액세서리 시장은 크게 ▲케이스 ▲보호필름 ▲배터리 ▲충전기 ▲이어폰 등으로 나눠진다. 스마트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케이스 시장만 하더라도 몇 천억원에 달할 겁니다. 전체 액세서리 시장을 합치면 조 단위까지 상승하는데요. 특히 최근 고가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소비자들 또한 구매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어 전체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엠은 ‘Idea Mobile’에서 따왔다. 액세서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업체들은 친모모임을 만들었다. ‘통신회’라고 이름붙인 친목모임에는 액세서리 38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아직 법인형태가 아닌 친목모임의 성격이지만 앞으로 법인으로 모임의 성격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통신회 회장을 함께 맡고 있다. 통신회는 앞으로 액세서리 시장의 발전과 중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모임을 갖고 공동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액세서리 시장의 외연 확대는 자체 브랜드 출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생산된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중국 공장 등에서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만들어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다.

아이엠은 지난해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원 20여명이 일군 결과로서는 놀라운 성과이다. 올해는 1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매출을 많이 올린 액세서리 업체들의 경우 500억 원을 올린 업체도 있다”면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시장이 확대되면서 몇 가지 문제점도 불거지고 있다.

“짝퉁 문제가 최근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생산되는 짝퉁이 유통돼 문제가 된 적이 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회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리를 할 생각입니다.”

재고품도 하나의 피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특히 신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예전 모델에 대한 재고품이 남아돌아 폐기 처분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1년에 5천 만원~1억원 가량의 제품을 폐기처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재고품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하나의 숙제가 될 것 같다고 김 사장은 전망했다.

김 사장을 비롯된 통신회 회원사들은 신제품 출시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각종 정보 취득이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면서 “액세서리 시장의 변화는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일이나 여러 가지 최근 정보를 알고 있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아이패드, 아이폰, 갤럭시 노트 등의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 맞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액세서리는 어떤 것들인지 직접 써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대부분 구매해서 직접 사용해 봅니다.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죠.”

성장하고 있는 액세서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큰 원칙이자 경쟁력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정종오 편집장 ikokid@inews24.com, 사진=박영태 팀장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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